‘슛 94회→고작 3골’ 빈공에 발목 잡힌 LAFC “유효슛 늘려야” 사령탑은 도돌이표 진단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FC(LAFC)가 빈공에 발목 잡혔다. 그러나 사령탑은 명확한 전술적 해결책은커녕 당연한 말만 강조했다.

오는 6일 오전 10시 30분 미국 유타주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레알솔트레이크와 LAFC가 맞대결을 펼친다. 솔트레이크는 승점 28점으로 10위, LAFC는 승점 36점으로 3위다.

LAFC가 리그 5경기 무승 중이다. ‘빈공’이 가장 큰 문제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LAFC는 3경기 10골을 몰아칠 정도로 날이 서있었다. 특히 전반기 침묵한 손흥민이 다시금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좋은 흐름이 맞물렸다. 그러나 이후 5경기에서 넣은 골은 고작 3골이다. 급감해 버린 공격력으로 LAFC는 3무 2패 중이다. 결과가 모조리 1골 차거나 1골이 모자랐다.

아이러니한 건 슈팅 숫자는 엄청나다는 것이다. LAFC가 5경기 3골에 그치는 동안 슈팅만 94회를 시도했다. 특히 지난달 중순 포틀랜드팀버스전에서는 전체 슛 33회를 시도했는데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마르크 도스산토스 감독은 빈공 문제를 유효슛 비율 부족에서 찾고자 했다. “집단적으로 봤을 때 우리의 첫 목표는 수비적으로 리그 최고 팀 중 하나가 되는 것이었다. 팀의 기반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더 성장해야 한다. 최근 5경기 약 94개 슛을 기록했지만, 유효슛은 22~23개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좋은 위치까지 가고 슛도 하지만,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라고 짚었다.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실 당연한 말이다. 슈팅 수가 많다는 건 박스 앞까지의 전개가 어느 정도 잘 이뤄지고 있다는 지표기도 하다. 그러나 슈팅이 많음에도 득점 비율이 떨어지는 건 공격수의 결정력 문제라고 보기 쉽다. 그런데 LAFC 빈공 문제는 조금 다르다. 슈팅은 많지만, 득점과 가까운 상황에서 나오기보단 상대 밀집 수비를 그대로 앞에 두고 때리는 경우가 많다. 전방 포진된 손흥민, 드니 부앙가는 수위급 결정력을 지녔지만, 동시에 지공보다 역습 상황에서 득점력이 배가 된다. 그러나 두 선수를 앞에 둔 채 상대 밀집 수비 공략 없이 무작정 슈팅만 많이 만드는 상황을 만들고 있는 건 현재 공격 방식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도스산토스 감독은 그저 유효슛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원하는 방향이다. 100개 슈팅 중 적어도 50개는 유효슛이 되길 바란다. 그렇게 되면 경기 양상이 달라진다”라며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보기 어렵다. 좋은 수비 구조를 유지하면서 공격에서도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전술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 결정력을 보완할 공격수를 이적시장을 통해 샀으면 된다. 그런데 오히려 공격수가 유출됐다. 다비드 마르티네스, 나탄 오르다스, 아민 부드리 등 쏠쏠히 써먹던 공격진이 올여름 팀을 떠났다. 그렇다고 마땅한 대체자를 구하지도 못했다. 아르만도 지프, 타일롱 호베르치 두 명을 영입했지만, 검증이 필요하다.

드니 부앙가(왼쪽), 손흥민(이상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드니 부앙가(왼쪽), 손흥민(이상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게다가 비자 문제로 당장 활용도 불가능하다. 도스산토스 감독은 “아직은 없다. 한 선수는 향후 24시간 안에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선수가 언제 도착하고 언제 출전 허가를 받을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영입이 발표됐다고 해서 다음 주 곧바로 경기장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팬들의 기대를 현실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결국은 ‘흥부 듀오’밖에 믿을 자원이 없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4골, 부앙가는 11골을 넣고 있다. 지난 시즌만큼 가파른 득점력은 아니지만, 팀의 주포로서 전방 무게감을 여전히 유지해 주고 있다. 지난 5경기 동안 때린 슈팅 수 중 두 선수가 때린 비율도 적지 않다. LAFC가 당장 빈공 문제를 해결하려면 두 선수의 영점이 더욱 날카롭게 다듬는 수밖에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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