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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올여름 팔았다면 아쉬울 뻔했다. 코디 학포가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체제에서 확실히 살아난 모습이다.
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라운드를 치른 리버풀이 입스위치타운을 2-0로 격파했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체제에서 거둔 첫 승이다. 리버풀은 지난 뉴캐슬유나이티드와 개막전 2-2 무, 노팅엄포레스트와 2라운드 2-2 무로 연달아 승점 1점 수확에 그쳤다. 경기당 2골씩 몰아치는 공격력은 건재했는데 이따금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는 모습으로 결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승격팀 입스위치 상대로 멀티골과 무실점을 동시에 해내며 기분 좋은 첫 승전고를 울렸다.
잔류한 학포가 펄펄 날고 있다. 네덜란드 리그 활약 후 2022-2023시즌 후반기 합류한 학포는 많은 기대를 모았다. 첫 시즌 26경기 7골 2도움, 2023-2024시즌 53경기 16골 6도움, 2024-2025시즌 49경기 18골 6도움으로 쏠쏠한 공격 자원으로 자리매김해 갔다. 그러나 주전 도약의 기회였던 지난 시즌은 극도로 부진했다. 매각 가능성까지 언급됐다. 올여름 토트넘홋스퍼, 맨체스터시티 등 관심을 받았고 실제로 이적에 가까워지는 듯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학포를 남기기로 결정했다. 대체자를 구하지 못한 탓도 있는데 이적설이 도는 동안 시작된 리그 일정에서 학포의 활약이 좋았다. 지난 2경기 1골 1도움으로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 그리고 입스위치와 3라운드 학포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왼쪽 윙어로 출격한 학포는 10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2도움을 적립했다. 평범한 패스와 대단한 마무리로 얻은 지표가 아닌 사실상 학포가 문전으로 배달한 수준이다.
전반 6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학포가 정면에서 수비를 마주했는데 이때 바깥발로 공을 툭 치며 거의 90도 가깝게 방향을 꺾었다. 이후 박스로 침투하는 알렉산데르 이사크 발밑으로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그대로 선제골이 됐다.
전반 9분에도 학포의 감각이 뛰어났다. 하프라인 밑쪽에서 공을 잡은 학포는 이번엔 전방 뒷공간으로 단 번에 전진 패스를 찔렀는데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공을 깎아 차 연결했다. 회전이 걸린 공은 침투한 이사크에게 부드럽게 연결됐고 추가골로 치환됐다.
이날 풀타임 활약한 학포는 최다 기회 창출(3회), 최다 드리블 성공(3회)까지 기록하며 번뜩였다. 10.3km를 소화하며 전방 압박부터 수비 가담까지 성실히 임했다. 지상 볼 경합 성공도 11회 중 8회나 성공하는 적극성까지 보였다.
경기 종료 후 이라올라 감독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난 학포를 정말 높게 평가한다. 당연히 많은 걸 요구할 것이다. 다만 학포는 출전 시간을 두고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 포지션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결국 서로를 더 발전시키도록 밀어붙이는 게 중요하다”라며 학포를 평가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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