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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홋스퍼 시절 제자에게 한 방 먹었다.
5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 데 세비야에서 2026-2027 스페인 라리가 4라운드를 치른 레알마드리드가 레알베티스에 0-1로 패배했다. 이날 결과로 두 팀은 3승 1패 승점 9점으로 동률을 이뤘다. 순위는 각각 2위, 3위다.
결정력이 승부를 갈랐다. 이날 레알은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등 핵심 공격진을 전면 배치했다. 초반 리그 흐름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는데 결과는 무득점 패배였다. 슛 20회를 쏟아부었다. 그렇다고 정확도가 떨어진 것도 아니다. 유효슛만 8회였고 기대득점(xG) 값은 무려 3.46골이었다. 경기 중 얻은 빅찬스 7회를 모조리 놓친 결과였다.
음바페의 몫이 컸다. 이날 최전방 배치된 음바페는 이날 상대 박스 내 가장 많은 터치(18회), 최다 슛(7회) 등 기록하며 많은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유력한 찬스를 번번이 놓쳤다. 문전 중앙 쪽에서 유효슛 4회를 만들었는데 전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게다가 슛 하나는 결정적인 페널티킥 실축이었다. 0-1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엔드라인을 타고 돌파하던 비니시우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런데 앞선 수차례 찬스를 놓친 음바페가 페널티킥마저 실축하면서 끝내 동점에 실패했다.
반면 베티스는 이날 복합적인 공격 지표에서 모두 레알에 밀렸지만, 실리를 챙기는 한 방으로 승점 3점을 수확했다. 게다가 결승골을 넣은 주인공은 아이러니하게도 무리뉴 감독의 제자였다. 이날 유일한 득점자인 트로이 패럿은 토트넘 유스 출신 스트라이커다. 지난 2019년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있던 당시 직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데뷔시킨 유망주다. 한때 해리 케인의 후계자로 명망이 있었는데 기대만큼 성장하진 못했고 임대를 전전하다, AZ알크마르를 거쳐 올여름 베티스 입단했다.
후반 36분 페럿이 값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파블로 포르날스가 올린 킥을 넬손 데오사가 헤더로 돌렸다.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가 긴 팔로 다이빙해 1차 선방을 해냈는데 이때 떨어진 세컨볼을 패럿이 놓치지 않고 차 넣었다.
경기 종료 후 무리뉴 감독은 젊었을 적이 생각하는 날 선 인터뷰를 남겼다. “가끔 왜 졌는지 모르는 경기가 있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를 패배도 나온다. 경기 내내 우세했고 상대 모든 걸 통제했다. 무승부로 끝났어도 좌절할 경기였는데 졌다. 어쩌겠나”라며 “베티스 선수들이 레알 선수들보다 영리했다. 우리 선수들은 너무 순진하다”라고 총평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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