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책’ 골키퍼는 잊어라! 케인 슛 선방하며 MOM 선정, 카리우스 감동적인 빅리그 복귀전
로리스 카리우스(샬케04). 게티이미지코리아
로리스 카리우스(샬케04).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축구 인생의 정점에서 수직 낙하했던 로리스 카리우스가 2부에서부터 경기력을 되찾은 뒤 1부에서 화려한 선방쇼를 펼쳤다. 상대는 무려 해리 케인과 마이클 올리세가 뛴 바이에른뮌헨이었다.

6(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펠틴스 아레나에서 2026-2027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샬케040-0 무승부에 그쳤다.

바이에른은 11, 샬케는 11패가 됐다. 한때 분데스리가를 호령하는 강호였으나 강등과 승격으로 고생하고 전력이 많이 약해진 샬케는 1부 복귀 후 첫 승점을 뜻밖에 최강팀 바이에른 상대로 달성했다.

경기 종료 직후 발표되는 공식 최우수 선수는 샬케 골키퍼 카리우스였다. 바이에른은 압도적인 점유율로 슛 15회 대 4회를 기록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이는 일단 샬케 수비수들의 치열한 방어 덕분이었는데, 점유율에 비해 오히려 적은 슛 횟수에 그치게 만들었고 그 중 4개는 블로킹했다. 최후 저지선은 카리우스였다. 카리우스는 슛 5개를 선방했다.

카리우스는 전반 13분 너새니얼 브라운의 문전 슛을 선방하면서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후반 42분 케인의 중거리 슛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듯 보였으나 역시 쳐냈다. 케인, 브라운을 비롯해 올리세, 루이스 디아스, 레나르트 칼 등 슛 능력이 탁월한 선수들의 득점 시도를 모두 저지했다. 카리우스가 막아낸 슛들의 기대득점(xG) 총합은 2.01이나 됐다.

카리우스는 역대급 실책으로 유명한 선수다. 독일 태생으로 맨체스터시티, 마인츠05를 거쳐 리버풀에서 주전 경쟁을 펼쳤다.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선발로 나서며 프로 선수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으나 이 경기가 악몽으로 남았다. 카리우스가 황당할 정도로 초보적인 실수로 2실점을 자초하면서 한 경기 실책이 남긴 인상으로는 축구 역사에 남을 정도였다.

당시 카리우스가 실수의 대명사처럼 자리잡아버린 건 억울한 면도 있었다. 경기 초반 상대 레알마드리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와 머리가 충돌하면서 뇌진탕 증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약간 멍한 상태에서 남은 경기를 소화하다 그렇게 됐다는 뜻이다.

이 일을 계기로 리버풀에서 자리를 잃은 카리우스는 베식타스와 우니온베를린 임대를 거쳤고, 뉴캐슬유나이티드의 후보 골키퍼로 두 시즌 뛰었다. 그러다 2024년 여름 뉴캐슬과 계약을 마쳤는데 어느 팀도 그를 찾지 않았다. 반년간 타의로 휴식을 취한 뒤 20251월에야 당시 2부로 떨어져 있던 샬케에 입단할 수 있었다.

샬케에서 반년간 괜찮은 컨디션을 증명한 뒤, 지난 2025-2026시즌 본격적으로 부활했다. 샬케의 2부 우승 및 승격 드라마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주전 골키퍼로 낙점되면서 빅 리그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

로리스 카리우스(뉴캐슬유나이티드 시절). 게티이미지코리아
로리스 카리우스(뉴캐슬유나이티드 시절). 게티이미지코리아

앞선 분데스리가 복귀전은 아우크스부르크에 3실점이나 내주며 패배했지만 카리우스는 팀내에서 가장 잘한 선수로 꼽혔다. 상대 유효슛 무려 13개 중 10개를 막아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이에른 상대로 무실점까지 해냈다.

케인의 슛을 막아낸 건 각각 리버풀, 토트넘홋스퍼 소속이던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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