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도 조율하는 ‘중원 사령관’ 바리오스, 그러나 0-3 참패 만든 ATM 성골의 치명적 실책
파블로 바리오스(아틀레티코마드리드). 서형권 기자
파블로 바리오스(아틀레티코마드리드).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파블로 바리오스는 명실상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중원 사령관으로서 역량을 입증했지만, 후반 초반 실수를 범하며 팀 참패의 원인 중 한 명이 됐다.

지난 5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2026-2027 스페인 라리가 4라운드를 치른 아틀레티코가 아틀레틱클루브(빌바오)에 0-3으로 졌다.

바리오스는 아틀레티코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원래는 레알마드리드 유소년 팀에서 뛰던 선수인데, 14세에 레알에서 방출돼 이후 아틀레티코에서만 뛰었던 ‘성골 유스’다. 2022-2023시즌 1군 데뷔전을 치른 뒤 2024-2025시즌부터 본격적인 중원 주전으로 올라섰으며, 지난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다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아틀레티코가 무관에 그치는 원인 중 하나가 되기도 했다. 바리오스의 잘못이라기보다 바리오스가 워낙 좋은 선수였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라리가 개막전부터 모든 경기에 나섰다. 말라가와 경기에서는 2-0 승리의 조력자로 훌륭한 모습을 보였고, 비야레알과 경기에서는 후반 21분 교체로 투입돼 활약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세비야 원정에서는 처음으로 모르텐 히울만과 선발로 조합을 이뤄 걸출한 중원 장악력으로 상대를 제압했고, 전반 26분 아데몰라 루크먼의 득점을 도우며 아틀레티코의 3-1 승리에 공헌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바리오스는 선발로 나서 변함없는 경기력을 펼쳤다.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의 중심에서 선수들을 조율하며 아틀레티코가 쉽게 무너지지 않게끔 팀을 조직했다.

바리오스는 주로 오른쪽에서 이강인, 줄리아노 시메오네, 마르코스 요렌테 등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 경기와 유사하게 시메오네가 위로 높게 올라서면 이강인이나 바리오스가 오른쪽 빈공간을 커버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을 소유한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 두 선수 중 한 명이 오른쪽으로 갔는데, 수비 상황에서는 이따금 바리오스가 이강인에게 오른쪽으로 갈 것을 손짓으로 주문했다. 바리오스가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곧바로 중앙 수적 열세에 빠지기 때문에 당연한 조치였다.

바리오스는 전반 막판 위협적인 슈팅도 구사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바에나가 오른쪽으로 찌른 패스를 바리오스가 흘렸고, 요렌테가 공을 잡아낸 뒤 전진 패스를 보냈다. 공을 이어받은 바리오스가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곧장 슈팅했고, 공은 수비와 오른쪽 골대를 연달아 맞고 튀어나왔다.

바리오스는 후반에도 중원에서 분전했고, 전체적인 활약도 나쁘다고 보기 어려웠다. 다만 바리오스가 후반 초반 실책을 범하며 아틀레티코가 완패한 것도 사실이다. 바리오스는 후반 1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에게 공을 뺏겼고, 여기서부터 시작된 빌바오 공격에서 이냐키 윌리암스의 굴절 슈팅을 니코 윌리암스가 헤더로 밀어넣었다. 아틀레티코는 집중력을 완전히 잃어버렸고, 2분 뒤 로베르토 나바로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바리오스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부를 만회하고자 노력했지만, 후반 45분 오이안 산세트의 쐐기골이 나오며 아틀레티코가 0-3으로 패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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