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만에 침묵 깬 ‘손흥민 1골 1도움’ 분투! 적으로 만난 ‘전 토트넘 동료’만 없었다면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손흥민이 8경기 만에 침묵을 깨며 활약했다. 경기 막판 플레이의 방점과 함께 무승 탈출을 직접 완성할 기회가 찾아왔는데 하필 적으로 마주한 전 동료에게 가로막혔다.

6일(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미국 유타주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4라운드를 치른 로스앤젤레스FC(LAFC)가 레알솔트레이크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LAFC가 리그 6경기 무승에 빠졌다. 24경기 10승 7무 7패를 기록, 승점 37점으로 현 3위다.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바로 밑 순위 팀들과 승점 차가 좁아지면서 위태롭다. 특히 이날 마침내 공격의 혈이 뚫린 듯 시원한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이번에는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또다시 반쪽짜리 경기력을 일관했다. 무승부는 당연한 결과였다.

손흥민만큼은 빛났다. LAFC 분위기가 침체된 동안 손흥민도 7경기 동안 침묵했다. 그러나 평소 강한 모습을 보이던 솔트레이크전이 무득점 탈출의 기점이 됐다. 침묵을 깬 손흥민은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 지금까지 솔트레이크 상대로만 4경기 6골 2도움째다. 특히 파트너 드니 부앙가와 호흡이 다시 살아난 부분이 고무적이었다. 수비력 부진으로 결과를 챙기지 못한 게 야속할 따름이다.

데니 부앙가와 손흥민(이상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데니 부앙가와 손흥민(이상 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은 부앙가와 함께 선제골을 합작했다. 전반 14분 센터백 한 명을 끌고 내려온 손흥민이 하프라인 밑에서 공을 잡았다. 컨트롤한 뒤 왼발 패스로 뒷공간에 공을 떨어뜨렸다. 달려든 부앙가가 공을 몰아 박스 안까지 전진했고 수비수를 흔든 뒤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손흥민의 리그 11호 도움이었다.

LAFC는 불과 4분 뒤 박스 앞에서 상대 속공을 허용하며 동점 실점했다. 이후 솔트레이크 공세에 휘둘리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는데 손흥민이 등장해 경기 분위기를 재정립했다. 전반 38분 마크 델가도가 왼편으로 길게 때린 패스를 부앙가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받아 수비를 제압했다. 박스 안에서 꺾어준 패스를 손흥민이 문전에서 다이렉트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골키퍼 손을 맞은 슛은 크로스바 상단을 강타한 뒤 골라인을 넘었다. 리그 5호골이다.

이후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1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전매특허인 스텝 오버 후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비록 골대 밖으로 벗어났지만, 이날 손흥민의 자신감이 돋보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LAFC 수비가 말썽이었다. 후반 30분 애매한 클리어링이 결국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다시금 균형을 내줬다. 이후 경기 막판까지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반복된 실점으로 LAFC 수비진의 집중력은 물론 체력까지 바닥났다. 기세를 탄 솔트레이크 공격에 크게 휘청댔다.

이때 전방에서 체력을 비축한 손흥민이 막판 분투를 벌였다. 후반 40분경 수비수를 왼편으로 제친 뒤 왼발 슛을 쐈는데 아쉽게 수비 블록에 걸렸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동료의 장거리 패스를 보고 왼쪽 뒷공간 침투를 시도했는데 수비 두 명의 견제를 이겨내긴 어려웠다.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결정적인 역전골 찬스도 아쉽게 무산됐다. 후반 42분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공을 끊은 뒤 뒷공간 전진 패스를 찔렀다. 쇄도한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오른쪽으로 가속하며 골키퍼까지 제친 손흥민은 빈 골문으로 오른발 슛을 꺾어 찼다. 그대로 들어가는 궤적이었는데 이때 지금은 솔트레이크로 적을 옮긴 과거 토트넘홋스퍼 동료 드안드레 예들린이 순간 나타나 태클로 골라인 앞을 막아섰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분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출했다. 이날 90분 소화한 손흥민은 슈팅 4회 중 유효슈팅 2회, 패스 성공률 97%(32/33),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1회, 롱패스 2회 등 훌륭한 공격 지표를 썼다. 손흥민의 반등은 반갑지만, LAFC의 무승 흐름은 도통 끊길 줄 모르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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