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시간 늘린 설영우’ 아우크스부르크, 깜짝 1위 등극! ‘민재 형보다 제가 높습니다’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 인스타그램 캡쳐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 인스타그램 캡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설영우가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후 두 번째 경기에서 한층 출장 시간을 늘리며 적응도를 높여갔다.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는 깜짝 선두에 올랐다.

7(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치방크 파르크에서 2026-2027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를 치른 아우크스부르크가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를 4-1로 대파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앞선 샬케04전에서 3-0으로 이긴 바 있다. 두 경기 연속 3골차 승리로 골득실 +6이 되면서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경기는 상대가 승격팀이라 고평가하기 조심스러웠지만 프랑크푸르트 원정 대승은 의미가 더 크다. 1승 1무인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뮌헨은 6위다.

선제골은 프랑크푸르트의 차지였다. 전반 6분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왼쪽에서 올라 온 크로스를 받아 헤더로 마무리했다. 전반전은 그대로 프랑크푸르트의 우세 속에 마무리됐다.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아우크스부르크가 기세를 잡았다. 후반전 킥오프 단 26초 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새로 영입한 공격자원 아리욘 이브라히모비치의 헤더가 수비수 엘리아스 바움의 머리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2분에는 노아 아투볼루 골키퍼가 공을 잡았다 놓치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자 로빈 펠하우어가 냉큼 차 넣으면서 역전했다.

후반 20분 알렉시스 클로드모리스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점수차가 벌어졌다. 중원에서 공을 받은 뒤 몸을 돌려 직접 드리블로 공을 운반, 슛 가능한 위치까지 갔을 때 앞을 제대로 막아서는 선수가 없자 중거리 슛을 감아 차 마무리했다.

후반 44분 쐐기골이 터졌다. 파비안 리더가 약간 먼 곳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섰다. 왼발로 감아 찬 공이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면서 골문 구석에 꽂혔다. 아투볼루가 몸을 날려 봤지만 공 근처에도 가지 못했을 정도로 좋은 킥이었다.

설영우는 후반 27분 마리우스 볼프 대신 오른쪽 윙백으로 투입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앞선 1라운드에서 별 문제 없었던 헤네스 베렌스, 볼프 좌우 조합을 이번 경기에서도 유지했다. 지난 경기에서 설영우도 짧은 출장시간으로 도움을 올렸지만 선발 윙백들의 경기력 역시 훌륭했다. 벌써 설영우를 선발 투입할 이유는 없었다.

후반 35분 설영우가 또 도움을 올릴 뻔했다. 설영우가 좌우 전환 롱패스를 받은 뒤 침투하는 메르트 쾨뮈르에게 딱 좋은 스루패스를 찔러 줬다. 쾨뮈르가 땅볼 패스인지 슛인지 구분하기 힘든 강한 킥을 날리자 골키퍼가 쳐내면서 코너킥이 됐다.

설영우는 후반 36분 속공 상황에서 딱 2명이 뛰쳐 올라갈 때 동료 공격수와 함께 돌진해 패스를 받아내기도 했다. 설영우가 중앙으로 투입한 공은 수비수의 발에 끊겼다. 이어진 수비 상황에서는 공을 걷어내려 몸을 날렸다.

후반 43분에는 높이 올라가 전방 압박에 가담했다. 경합을 통해 실수를 유발하는가 하면, 곧바로 흘러나온 공을 원터치로 동료에게 전달하면서 슛까지 이어지는 기점 패스를 했다. 평범한 플레이처럼 보이지만 빠르고 적절한 판단을 해 주는 설영우의 면모가 엿보이는 상황들이었다.

그 뒤로는 후방으로 내려가 측면 수비에 임하고, 동료들이 공을 잡으면 오른쪽으로 크게 벌리며 팀 플레이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 아우크스부르크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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