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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발롱도르 투표에서 세계 최고 선수로 인정받고 싶은 강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수비가담 문제를 지적하는 기자의 말에 흥분하지 않으면서도 물러서지 않고 받아치기도 했다.
음바페는 7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발롱도르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9일 레알마드리드가 인테르밀란을 상대하는 2026-202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라운드가 열리기 때문에 임한 기자회견이었다.
음바페는 발롱도르가 거론되자 “세계 최고 구단 레알마드리드에서 뛰고 있으므로 이 상을 생각하게 된다. 다들 내 발롱도르를 이야기한다. 내가 가장 권위 있는 대회에서 역사를 쓴 건 사실이다. 올해가 내 발롱도르 수상 적기일 수 있다. 물론 각자의 생각에 따라 투표할 것이다. 난 항상 내가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 투표권이 있다면 날 뽑겠다. 그러나 사람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음바페가 발롱도르 평가 대상인 2025-2026시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가장 날카로운 골잡이였던 건 사실이다. 음바페는 스페인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월드컵에서 모두 득점왕에 올랐다. 이를 통해 월드컵 브론즈볼(MVP 3위)과 대회 베스트 팀 선정이라는 성과도 냈다.
단 팀 성적을 그만큼 끌어올리진 못했다. 소속팀 레알마드리드는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햇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UCL은 8강에서 바이에른뮌헨에 2전 전패를 당해 탈락했다.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등 비중 작은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모국 프랑스는 월드컵 4강에 그쳤다.
이처럼 개인 득점이 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건 결국 영향력과 카리스마 부족이라는 점에서 득점의 가치를 의심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월드컵 4강에서 프랑스가 0-2 패배하는 걸 막지 못한 뒤 3위 결정전에서 이를 박박 갈며 2골을 몰아친 음바페가 결승전에서 골을 넣지 못한 리오넬 메시를 앞질러 득점왕에 오른 것이 묘하게 평가절하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음바페는 “월드컵 득점왕을 달성한 해에 리그와 UCL 득점왕까지 해낸 사례가 과거에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이 지난 1년간 역사를 새로 썼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더 수비를 많이 해줘야 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나와 비니시우스만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기자가 바르셀로나의 하피냐, 파리생제르맹의 우스만 뎀벨레가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팀에 트로피를 안긴 점을 지적하자 “바보같이 답하자면 언급한 두 선수보다 내가 골을 더 많이 넣었으니 그들도 날 따라오려면 더 득점해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난 스스로 더 나아져야 한다는 걸 인정한다. 다른 선수들이 못하는 걸 내가 해내는 점도 있다. 비교는 좋아하지 않는다. 레알 선수라면 누구나 팀 실점을 낮추는 것에도 기여해야 한다”라고 침착하게 답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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