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날두 말고는 없었다’ 국제대회 무관 케인, ’73골’ 압도적 개인 성적으로 발롱도르 수상할까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해리 케인이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만 달성했던 기록에 도전한다.

8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발롱도르 후보 명단 공개에 맞춰 케인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을 조명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발롱도르는 직전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전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축구상이며, 올해 발롱도르 시상식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월 26일 진행될 예정이다.

올 시즌 발롱도르 수상자는 어느 해보다 예측하기 어렵다고 평가받는다.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한 파리생제르맹(PSG)이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한 스페인에서 압도적인 개인 활약을 펼친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PSG에서는 그나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뽑힐 만하나 월드컵 활약이 없던 데다 리그 우승 기여도도 낮았다.

스페인에서는 로드리가 잠재적인 발롱도르 후보로 꼽히는데, 그가 최고의 미드필더였던 건 사실이지만 월드컵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경기는 드물어 대회 골든볼조차 메시가 수상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예전이었다면 무조건 월드컵 우승팀에서 발롱도르 수상자가 나왔을 것이다. ‘BBC’의 조사에 따르면 1958년부터 2006년까지 월드컵이 있던 해에 월드컵 우승팀에서 발롱도르 수상자가 나온 건 총 6번이다. 13번 중 6번은 적은 숫자일 수 있으나 사실은 1994년까지 발롱도르를 유럽권 선수에게만 수여했기에 나온 일종의 착시현상이다. 발롱도르 주관사 ‘프랑스 풋볼’이 2016년 전 세계로 확대해 조정한 대체 수상자를 보면 1958년 펠레, 1962년 가린샤, 1970년 펠레, 1978년 마리오 켐페스, 1986년 디에고 마라도나, 1994년 호마리우 등 대부분이 월드컵 우승팀 선수로 바뀐다. 오직 1974년 요한 크루이프만이 월드컵 우승을 하지 못하고도 살아남았다.

다만 메시와 호날두 시대에 들어 이러한 기조가 줄어들었다. 2010년 메시, 2014년 호날두, 2018년 루카 모드리치는 모두 월드컵 우승에 실패했음에도 발롱도르 수상에 성공했다.

그렇다면 올해 발롱도르는 압도적인 개인 기록을 가진 선수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개인 성적이 가장 좋은 건 킬리안 음바페다. 음바페는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 득점왕(25골), UCL 득점왕(15골), 월드컵 득점왕(10골) 등 대회 득점왕을 독식했다. 월드컵에서는 브론즈볼을 받으며 그 활약도 인정받았다.

다만 소속팀 레알마드리드나 조국 프랑스가 무관에 그쳤다는 점은 음바페에게 약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2006년 이후 발롱도르 수상자 중 월드컵, 대륙 국가대항전, 대륙 클럽대항전 중 어떤 곳에서도 우승하지 못한 선수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사례는 메시와 호날두밖에 없었다. 심지어 음바페는 스페인 리그와 컵대회조차 우승하지 못했고, 전성기 메시와 호날두만큼의 활약을 펼치지도 못했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케인의 수상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6골을 넣어 2위 데니스 운다브(19골)를 2배 가까운 격차로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UCL에서도 14골을 넣어 음바페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고, 월드컵에서는 6골을 넣어 잉글랜드의 대회 3위를 이끌었다. 바이에른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DFB포칼(독일 FA컵)을 우승하며 자국은 확실하게 정복했고, 그 중심에는 케인이 있었다.

최근 케인은 발롱도르 후보로 꼽힌 것에 대해 “이번 시즌 보여준 활약이 정말 자랑스럽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프로 축구선수가 되면 족했다. 지금은 발롱도르를 노리는 선수가 됐다. 놀랍다”라며 “이제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유권자들이 결정해야 할 일”이라며 자신이 최고의 시즌을 보낸 만큼 발롱도르를 수상하면 좋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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