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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황인범이 맨체스터시티 상대로 교체 투입되면서 포르투 소속 첫 유럽대항전을 치렀다. 과거 좋은 경기를 한 적 있는 상대였으나 이번에는 딱히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9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라운드 경기를 가진 포르투가 맨체스터시티에 0-2로 패배했다.
황인범은 경기 전 예상과 달리 벤치에서 시작했다. 주전 미드필더 빅토르 프로홀트의 뇌진탕 부상으로 인해 공격적인 카드를 썼다면 황인범을 선발 기용할 수 있었지만, 수비적인 전술로 유명한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감독은 알란 바렐라로 이 자리를 메웠다. 황인범은 선제실점 후 끌려가던 후반 23분 바렐라 대신 투입됐다.
공격적인 임무를 받고 들어간 선수답게 중원에 한결 활기를 불어 넣었다. 동료가 공을 잡았을 때 짧은 패스를 받을 수 있는 위치로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패스를 유도했다. 끊기면 역습을 당할 수 있기에 포르투가 경기 초반에는 애초에 시도하지도 않았던 플레이였고, 왜 황인범보다 더 수비적인 조합으로 초반에 임했는지 콘셉트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황인범 투입 후 포르투는 좀 더 세밀한 공격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후반 26분 처음 공을 잡은 황인범이 퍼스트 터치 후 두 명이 압박해 오자 등지고 잠깐 버티는 볼 키핑 기술을 보여준 뒤 안전하게 공을 연결했다.
그러나 장점을 보여줄 기회가 많진 않았다. 강한 압박을 하는 팀은 아니기 때문에 맨시티가 적극적인 공격을 해 줘야 수비 후 반격에 나설텐데, 맨시티가 리드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차분하게 공을 돌리면서 각 공격을 길게 가져갔기 때문이다.
후반 39분 코너킥 키커는 황인범이 맡았다. 약속된 대로 낮고 빠른 킥을 가까운 쪽 동료가 받는 패턴이었던 듯 보이는데, 의도대로 연결되진 않았다.
황인범이 동료와 공을 주고받으려 전진하려 했는데, 전진 패스를 예상한 황인범의 움직임과 달리 동료가 내준 공이 뒤로 흐르는 등 의도가 엇갈리는 장면도 있었다.
황인범이 등지고 공을 지키려 할 때 상대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치치가 강하게 밀어 넘어뜨렸으나 반칙이 선언되지 않아 소유권을 내주기도 했고, 엔소 페르난데스가 동료를 모두 뚫고 슛하려 하자 황인범이 뒤늦게 달려들었으나 슛을 막지 못하는 등 여러모로 어려운 경기였다.
개인기량뿐 아니라 조직력 측면에서도 맨시티가 우위였기 때문에 장점을 보여주기 어려운 날이었다. 황인범은 3년 전 츠르베나즈베즈다 소속으로 맨시티를 만나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하기도 했으나 포르투에서 그만큼 중심적인 역할을 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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