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역대 최초 ‘상대 골문에 두 발, 내 골문에 한 발’ 기록한 기라시
세루 기라시(보루시아도르트문트). 게티이미지코리아
세루 기라시(보루시아도르트문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보루시아도르트문트 스트라이커 세루 기라시가 멀티골과 자책골을 한 경기에서 넣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사상 첫 선수가 됐다.

9(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2026-2027 UCL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치른 보루시아도르트문트가 비야레알에 3-2 진땀승을 거뒀다.

자책골과 페널티킥 등 돌발상황이 난무하는 경기였다. 전반전은 두 팀 통틀어 슛 11개가 나왔지만 어느 쪽도 선제골을 넣지 못했는데, 후반전부터 예상 밖 상황이 벌어졌다. 후반 8분 헤나투 베이가의 자책골로 도르트문트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막시밀리안 바이어의 낮고 강한 크로스를 베이가가 미처 대응하지 못했고, 몸에 맞은 슛이 굴러 들어갔다.

후반 21분 비야레알 수비수 산티아고 무리뇨가 넣은 동점골은 정상적이었다. 게오르게스 미카우타제의 코너킥을 받아 헤더로 마무리했다. 후반 35분 세루 기라시의 결승골도 파비우 실바의 문전 옆 침투에 이은 땅볼 크로스로 만들어 낸 조직적인 득점이었다.

경기 막판 돌발상황이 추가로 발생했다. 비야레알 측이 페널티킥을 내줬고, 후반 40분 기라시가 강하게 차 넣었다. 그런데 후반 추가시간 비야레알의 프리킥 세트피스 기회에서 페페가 띄우지 않고 기습적으로 슛을 날린 것이 그레고어 코벨이 쳐내긴 했지만 기라시 몸 맞고 들어가면서 자책골로 기록됐다.

스포츠 통계 업체 ‘OPTA’에 따르면 UCL 한 경기에서 멀티골과 자책골을 동시에 기록, 3골을 양쪽 골문에 넣은 선수는 기라시가 처음이다.

도르트문트는 어지러운 경기 끝에 승점 3점을 따내긴 했으나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의 부상 가능성 때문에 쉽게 기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카레차스는 전반 27분 공을 다루다가 갑자기 손을 들고 주저앉았다. 의식을 잃은 건 아니지만 별다른 부상 없이 그라운드에 누워 처리를 받은 뒤 이선 은와네리로 교체됐다. 경기 후 구단 측은 혈액순환 문제였다며 큰 일은 아니라고 밝혔다.

도르트문트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리스 국적 유망주 두 명을 야심차게 영입했는데, 앞선 경기에서 지아니스 콘스탄텔리아스가 먼저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의심되는 심한 부상으로 이번 시즌 대부분 못 뛸 전망이다. 만약 카레차스의 증세가 일시적인 게 아니라 오래 이어지게 된다면 새 시즌 핵심 영입 두 명이 모두 시즌 내내 이탈하게 된다. 그나마 다행인 건 콘스탄텔리아스 부상 당시 급하게 임대 영입한 은와네리가 이날 카레차스 대신 투입되더니 드리블 돌파 3, 6회 등 활발한 모습으로 공격을 주도했다는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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