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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로베르토 모레노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한국행이 지연되는 가운데 이미 업무에 돌입했다. 그의 장기로 잘 알려진 데이터 활용 분석에 그치지 않고, 선수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해 경기 계획을 수립하는 중이다.
모레노 임시감독은 지난 1일 선임됐다. 원래는 9일경 입국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취업 비자 문제로 한국행이 지연되고 있다. 14일경 첫 기자회견을 통해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24일 에콰도르전을 시작으로 총 6차례 A매치를 치르는 게 계약 조건이다. 이를 잘 치러야만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부임 즉시 성과를 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모레노 감독은 원격으로 경기 준비에 들어갔는데, 가장 먼저 활용하고 있는 건 특유의 데이터 분석 능력이다. 애초에 감독으로 선발된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데이터를 빠르고 수집하고 정확하게 분석,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이를 통해 기존 대표팀뿐 아니라 한국 축구계의 상황을 모든 후보 중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지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었다.
데이터 분석에 그치지 않고 선수단의 리더답게 현 대표팀에 대해 선수들이 느끼는 점도 직접 청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 축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미 몇몇 선수에게 모레노 감독이 연락을 해 왔다. 깊은 이야기는 하지 못했지만 일단 인사를 나누면서 모레노 자신을 소개했다. 또한 기존 대표팀에서 느꼈던 점을 조금이라도 청취해 운영 계획을 짜는 데 반영하려는 목적도 있는 듯 보인다.
어느 대표팀 감독이나 면담 과정을 거치지만, 첫 경기를 치르고 나서 서로 안면을 익힌 뒤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모레노 감독은 처음 만나자마자 9, 10월 통합 A매치 일정을 통해 4경기를 연달아 치러야 한다. 그 전에 최대한 많은 일을 해놓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셈이다.
모레노 감독은 코치 5명과 함께 사단으로 계약했다. 코치들이 이미 유럽파들의 홈 경기를 찾아 직접 보면서 데이터 및 영상 분석만으로는 파악하기 힘든 선수 특성을 두 눈으로 확인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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