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축구선수야 프로레슬러야? 머리 밀고 더 무서워진 홀란 ‘맨시티 통산 3위+챔스 60골’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장발 단속한 엘링 홀란이 한층 더 강력해진 인상으로 시즌 초 괴물같은 득점포를 쏟아내고 있다.

9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에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라운드를 치른 맨체스터시티가 포르투를 2-0으로 격파했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전 전승에 이어 UCL 첫 경기까지 4연승을 이어갔다.

홀란이 멀티골로 맹활약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격한 홀란은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움직임과 제공원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득점이 일찍 터지진 않았지만, 홀란은 포르투 수비진에 꾸준히 부담을 주면서 기회를 엿봤다. 상대 센터백 야쿱 키비오르, 미드필더 파블로 로사리오 등이 파울성 플레이를 불사할 정도로 홀란의 문전 움직임 자체가 큰 부담이었다.

후반 2분 홀란이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앙투안 세메뇨가 박스 안으로 패스를 찔렀다. 이때 디오구 코스타가 처리하기 위해 달려 나왔는데 라얀 셰르키가 엔드라인에서 건져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연결한 뒤 올라온 크로스를 홀란이 그대로 머리로 밀어 넣었다. 맨시티의 유려한 패스 전개에 위치선정을 제대로 잡지 못한 코스타 골키퍼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후반 추가시간 방점을 찍었다. 추가시간 1분 홀란이 라얀 아이트누리가 왼쪽 사이드라인를 뚫고 박스 쪽으로 진입했다. 이때 수비 다리 사이로 꺾어준 컷백을 박스 안에 자리한 홀란이 여유롭게 오른발 슛으로 밀어 찼다.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홀란이 머리를 짧게 친 효과인지 시즌 초부터 굉장한 기세를 보이고 있다. 올여름 북중미 월드컵까지 장발을 고수한 홀란은 리그 개막을 앞두고 깔끔한 ‘스포츠 스타일’로 머리를 짧게 쳤다, 바이킹 전사같던 이미지는 마치 거구의 프로레슬러를 연상케 하는 한층 더 강렬한 인상으로 바뀌었다. 경기 종료 후 홀란은 “관리하기가 훨씬 편하다. 변화를 줄 때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에 든다”라며 “긴 머리가 그립기도 하다. 하지만 변화를 줄 시점이었다. 지금까지 만족 중이고 다시 머리가 자라서 길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짧은 머리가 서서히 자라나듯 홀란의 득점 기록도 계속 자라나고 있다. 이날 멀티골로 홀란은 맨시티 역대 최다 득점 3위에 올랐다. 통산 167호 골째다. 홀란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세르히오 아구에로(260골), 에릭 브룩(177골) 두 명뿐이다. 100골가량 차이나는 1위와 달리 2위 브룩과는 10골 차다. 올 시즌 충분히 2위 도약이 가능해 보이는 홀란이다.

또 홀란은 UCL 대회서 60경기 60골을 기록했다. UCL 데뷔 초반 기록적인 득점포로 화제의 중심이 되는 선수는 여럿 있지만, 60경기가 될 때까지 경기당 1골을 유지한 건 홀란이 유일하다. 심지어 맨시티보다 전력이 최소 두 단계 정도는 낮은 잘츠부르크 시절부터 영위해 온 득점력이라는 점에서 더 대단한 지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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