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 3년째 2부에 있는 팀"이정효 감독의 현실 지적 [케터뷰]
이정효 수원삼성 감독. 김희준 기자
이정효 수원삼성 감독.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이정효 감독이 팀의 발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수원의 현실을 직시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음을 역설했다.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11라운드를 치른 수원삼성이 대구FC와 0-0으로 비겼다. 수원은 승점 23점으로 리그 2위에 머물렀다.

이날 수원은 대구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노렸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수원은 대부분 시간 경기를 주도했지만 공격 마무리 과정에서 세밀함이 부족해 상대 골문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수차례의 유효슈팅은 모두 한태희 골키퍼에게 막혔고, 후반 39분 김도연의 회심의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이번 시즌 수원은 부산에 리그 1위를 뺏긴 뒤 좀처럼 선두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공격력 부재가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가운데 수원 팬들도 경기 후 '수원 위해 골을 넣어줘'라는 구호와 함께 여러 걸개를 내걸며 수원의 경기력 개선을 촉구했다.

이정효 수원삼성 감독. 서형권 기자
이정효 수원삼성 감독. 서형권 기자

이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경기 운영을 하면서 무실점을 했다. 긍정적으로 본다"라고 총평했다.

물론 공격수들의 득점이 나오지 않는 점은 아쉽다. 이 감독은 "득점 기회에서 공격수들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팀 전체가 힘을 못 받고 있다. 팀의 문제이기 떄문에 우리가 잘 만들어가면 언젠가 득점이 나올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답답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상대를 압도하는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K리그2에서 압도하고 이길 수 있는 팀은 없다. 우리가 현실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면서 경기장에서 상황에 맞게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그래도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조금씩 더 하려고 하고,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외부에서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나는 팀 내부에서 바뀌려고 하는 모습이 보여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팀이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공격수들도 공격이 아쉬운 대신 수비를 이날 잘해줬다며 "공격수들은 득점이 없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동료를 생각해보면 된다. 골키퍼와 수비들이 실점하기 않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또한 팀 전체가 이겨내야 할 문제다"라며 "득점이 안 나온다는 건 그만큼 양질의 크로스와 패스가 공격수에게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실점하지 않는 건 공격수들이 수비에 가담을 많이 해준 덕이다. 모든 건 팀의 문제지 개인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수원삼성 팬들의 걸개. 서형권 기자
수원삼성 팬들의 걸개. 서형권 기자

그러나 팬들 입장에서는 대구전 무승부는 만족할 수 없는 결과다. 이 감독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대해 팬들이 마음에 안 들면 걸개를 들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훈련과 경기를 안 할 수는 없다. 인정하고 개선해나가면 된다. 경기장 와서 팬들도 기분이 나쁘면 표현한다. 나도 그렇다. 사람은 다 마찬가지"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매 경기 개선하고 있다. 마음에 들지는 않겠지만 개선된 부분에서 선수들이 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지금 열 발자국, 다섯 발자국 나아가는 게 아니라 발 반 걸음 정도 매 경기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다. 수원삼성은 현실적으로 2부리그에 3년째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경기를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맞춰 선수들과 올 시즌 끝까지 잘 싸워보겠다"라며 계속 지켜봐줄 것을 당부했다.

수원은 이번 경기 이후 2주 휴식에 들어간다. 이 감독은 "부상자가 있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복귀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된다. 홍정호 선수도 피로가 많이 누적이 돼있는데, 그럼에도 팀을 위해 쉬지도 못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고마운 선수다. 송주훈 선수와 페신 선수가 복귀하는 데 있어서 2주간의 준비 기간이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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