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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은 훌리안 알바레스와 함께 뛰는 법을 궁리할 수밖에 없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최고 공격수는 결국 알바레스다.
1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치른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리버풀을 상대로 1-2 역전패를 당했다.
알바레스의 시즌 첫 선발 출장 경기였다. 지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이적하고 싶다”고 발언해 구단을 발칵 뒤집어 놓은 알바레스는 바르셀로나행을 원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팔 수 있어도 초고액 이적료와 바르셀로나 아닌 해외팀 판매를 고집했다. 결국 알바레스는 구단에 남을 수밖에 없었다. 스페인 라리가 홈 경기에 한 번 교체 투입됐는데 당시 서포터의 엄청난 야유에 시달렸다.
그래서인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을 비롯한 동료들은 경기 전후로 알바레스를 철저하게 보호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선발 출장하기에는 몸 상태가 아직 더 개선이 필요하다”며 연막을 친 뒤 보란 듯이 선발로 내보냈다. 풀타임을 소화한 점에서 보듯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었다. 경기 후 코케는 알바레스 관련 질문을 받고 “여름 내내 괴롭혔으니 이제 좀 내버려둬 달라”고 말했다.
이처럼 철저하게 보호한 보람은 있었다. 알바레스는 팀에서 유일하게 위협적인 공격수였다. ‘리버풀 킬러’ 마르코스 요렌테가 침투하는 타이밍에 맞춰 완벽한 스루패스를 넣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문 플레이메이커 이강인, 알렉스 바에나가 아니라 알바레스의 스루패스가 통한 것이다.
선발 투톱 파트너 이강인과 호흡은 아직 무르익지 않았으나 좋은 장면을 만들며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알바레스가 이강인에게 패스하고 중앙으로 파고들면, 이강인이 볼 키핑 후 알바레스에게 공을 돌려줘 슛까지 이어가는 공격이 있었다.
알바레스는 경기 최다인 슛 3회를 시도했고 모두 유효슛이었다. 수치뿐 아니라 각 장면을 봐도 상당히 위협적인 슛을 날렸는데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득점 기회 창출 패스 1회, 드리블 성공 2회 등을 기록했다. 단 전방압박과 투지가 원래 장점인데 이날은 수비 가담이 비교적 소극적이었다. 첫 선발 경기이므로 무리하지 말고 공격에 집중하라는 지시를 받은 듯 보였다.
경기 후 세부기록 기반으로 산출된 ‘후스코어드’의 평점에서 알바레스는 7.6점으로 팀내 1위, 리버풀까지 통틀어도 2위였다. 이강인이 두 팀 선발 선수 통틀어 최하인 5.9점인 것과 대조적이었다.
중요한 경기 선발 공격진 중 한 자리는 알바레스가 맡아놨다. 알바레스와 가장 호흡을 잘 맞추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선수가 그 파트너로 뛰게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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