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8회’ 손흥민이 달라졌다… LAFC 변화된 전술 속 마음껏 공격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전반기와 다른 역할을 부여받아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BMO 스타디움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매치데이 25 경기를 치른 LAFC가 뉴욕레드불스에 2-0으로 이겼다. LAFC는 승점 40 고지를 밟으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전반기 좀처럼 골맛을 보지 못했다. 예년보다 경기력이 빠르게 올라오지 않은 까닭도 있었지만, LAFC 감독이 스티븐 체룬돌로에서 마크 도스 산토스로 바뀌며 요구받는 역할이 달라진 탓도 있었다. 손흥민은 득점보다는 수비 유인과 연계에 주력했다.

그 결과값은 공격 지표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손흥민은 모든 대회 2골 16도움을 기록했다. 그나마 2골 모두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챔피언스컵에서 나왔고, 1골은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리그에서는 득점 없이 9도움으로 월드컵 휴식기 전 MLS 도움 1위에 올랐다. 역대급 도움 페이스였지만, 손흥민의 특장점인 슈팅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후반기에는 달라졌다. 손흥민은 이전보다 득점에 집중하는 역할로 돌아왔다. 이를테면 전반기에는 역습을 예비하면서 수비 가담도 일정 이상으로 수행했다면, 월드컵 휴식기 이후에는 웬만한 상황이 아니면 전방에 남아 역습에 대비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득점 기회가 왔을 때도 동료에게 내주기보다는 직접 처리하려는 경향성이 강해졌다.

그 결과 손흥민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던 LA갤럭시전 득점을 시작으로 공식전에서 4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신바람을 냈다.

다만 손흥민이 득점포를 연신 가동하자 상대 수비도 다시금 손흥민을 집중 견제하면서 그의 득점 행진이 끊겼다. 손흥민은 CD과달라하라와 미국·멕시코 리그컵(리그스컵)에서 무득점에 그친 뒤 7경기 동안 골맛을 보지 못했다. 그 사이 LAFC는 1승 4무 2패로 부진했다. 경기당 2골 이상을 넣은 적도 없었다.

LAFC의 득점 빈도는 손흥민의 활약 여부와 무관하지 않다. 손흥민은 지난 레알솔트레이크와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LAFC는 리그 6경기 무승을 이어갔지만, 오랜만에 멀티골을 넣으며 반등의 서막을 알렸다.

이번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활약이 LAFC 승리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움직이며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그 결과 선제골에도 간접적으로 기여했다. 전반 21분 예르헨 체베르코에게 공을 이어받은 손흥민이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수비를 끌어당겼고, 스텝오버 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상대 골키퍼 이선 호바스가 이 공을 옆이 아닌 중앙으로 쳐냈고, 쇄도하던 주드 테리가 깔끔한 마무리로 뉴욕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막판 추가골 장면에서도 손흥민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후반 추가시간 6분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체베르코와 2대1 패스로 왼쪽에서 전진할 때, 손흥민이 함께 전진하며 상대 수비를 뒤로 물러나게 만들었다. 아르민도 지프에게 슈팅 공간이 제공됐고, 지프는 자신에게 온 패스를 받아 하프발리슛으로 처리하며 쐐기골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그 외에도 후반 33분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과감히 때린 슈팅이 수비를 맞고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주심과 결정적인 기회를 날린 아쉬움을 토로하는 듯한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후반 40분에는 수비 3명을 연달아 제쳤음에도 마지막 수비에 막혀 슈팅하지 못했고, 후반 43분 회심의 다이빙 헤더도 골문을 외면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이 슈팅 8회로 요 근래 LAFC에서 가장 많은 슈팅을 시도한 점은 고무적이다. 손흥민의 공격적 활용은 곧 LAFC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도스 산토스 감독도 지금과 같은 손흥민 활용을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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