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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전주] 김진혁 기자= 최근 빼어난 활약상으로 국가대표팀 승선 여부가 주목되는 정승원이 직접 본인의 강점을 어필했다.
지난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를 치른 FC서울이 전북현대를 2-1로 격파했다. 서울은 승점 62점으로 선두를 공고히 했다. 전북은 5경기 무패를 마감했다. 이날 공식 관중수는 18,821명이었다.
MVP를 꿈꾸고 있는 정승원이 그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오른쪽 측면 배치된 정승원은 특유의 너른 활동량으로 전후좌우 공간을 쉴 새 없이 누볐다. 꾸준히 선발 기용되면서 체력 문제를 겪을 법도 했는데 ‘죽기 살기’ 아닌 ‘죽기’를 각오로 몸 사리지 않는 투혼을 보였다. 그렇다고 무의미하게 뛰기만 한 건 아니다. 공격 상황에서 확실한 ‘차이’를 만드는 퀄리티를 증명하면서 이날 승리에 일조했다.
전반 3분 만에 정승원이 선제골을 도왔다. 손정범이 탈취한 공을 정승원이 받아 오른쪽 하프스페이스로 뛰어든 클리말라에게 연결했다. 날카로운 전진 패스에 전북 수비진이 무너졌고 기회를 잡은 클리말라가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김기동 감독이 90분 내내 교체 카드 1장만 사용할 정도로 서울의 벤치 사정이 녹록지 않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정승원의 체력 역시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기우였다. 후반 추가시간의 추가시간까지 이를 악물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에너지레벨을 끝까지 유지한 서울은 클리말라의 극장골에 힘입어 짜릿한 원정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난 정승원은 “서울 1년 차 때는 많이 힘들었다. 감독님께서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말씀하셨다. 그걸 더 이행하고자 하다 보니 공격 부분에서 제 모습이 안 보였다. 지금은 전술적으로 저에게 전방 압박을 주문하시다 보니 제 장점과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라며 활약의 비결을 풀었다.
그러면서 “전반전 끝나고 감독님께서 ‘수비적으로 좋았다. 덕분에 경기를 잘 풀고 있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저에게 너무나 힘이 됐다. 더 힘내고 더 많이 뛸 수 있었다. 공격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정승원은 리그 29경기 전 경기 출전 중이다. 8골 6도움으로 공격 지표도 훌륭하다. 특히 공격포인트 포함 기록으로 설명할 수 없는 정승원의 전술 기여도가 서울 경기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올 시즌 MVP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는 정승원은 최근에는 한술 더 떠 국가대표팀 승선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정승원은 A매치 2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동아시안컵 때가 마지막 승선이다.
정승원은 “너무나 가고 싶은 대표팀이다. 이렇게 계속 언급을 해주시는 것에 대해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더더욱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던 것 같다. 잘 이겨내서 몸 상태를 꼭 잘 만들도록 하겠다”라며 승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정승원은 K리그를 대표하는 멀티 자원이다. 최근 서울에서는 오른쪽 윙어로 배치되고 있지만, 중앙 미드필더, 풀백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관련해 정승원은 대표팀에 본인의 장점을 어필했다.
“저는 어떻게 보면 멀티 자원이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만약 원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빠르게 이해하고 잘 녹아들 수 있다. 전술 파악 능력, 멀티성 등 칭찬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 만약에 대표팀을 가게 된다면 원하시는 부분을 빠르게 이해하고 보여드리는 걸 많이 생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은 오는 9·10월 A매치 4연전부터 11월 A매치 2연전까지 총 6경기를 지휘할 예정이다. 성과에 따라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학구파 전술가로 알려진 모레노 감독이 짧은 시간임에도 대표팀에 ‘스페인 축구’를 이식할 거란 기대감도 분명 있다. 오는 14일 첫 명단 발표가 예정됐다.
모레노 감독에 대한 사전 정보가 있느냐는 물음에 정승원은 “로스가 모레노 감독 지도를 받은 적 있다고 한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좋은 것 같다. 찾아보는 것보다는 직접 마주해서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많이 듣고 이야기하고 싶다. 빠르게 적응하는 게 목표다. 좋은 기회가 된다면 제 목표를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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