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60분 활약’ 아틀레티코, 소시에다드 원정 고전했으나 ‘PK 행운’ 살리며 3-0 승리 [라리가 리뷰]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서형권 기자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이 선발 출장했으나 팀 전체적인 부진 속에 뾰족한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힘든 경기에도 불구하고 레알소시에다드 상대로 어찌어찌 선제골을 따내더니 경기 막판 몰아쳐 대승을 거뒀다.

14(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에스타디오 데 아노에타에서 2026-2027 스페인 라리가 5라운드를 치른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레알소시에다드에 3-0 승리를 거뒀다.

홈팀 소시에다드는 미켈 오야르사발을 최전방에 두고 곤살루 게드스, 루카 수치치, 안데르 바레네체아를 2선에 배치했다. 중원은 카를로스 솔레르, 양헬 에레라로 구성했다. 수비는 세르히오 고메스, 마마두 사르, 루켄 베이티아, 혼 아람부루, 골키퍼는 알렉스 레미로였다.

아틀레티코는 전방에 이강인, 아데몰라 루크먼이 배치됐고 미드필더로 알렉스 바에나, 모어텐 히울만, 마르코스 요렌테,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섰다. 포백은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다비드 한츠코, 크리스티안 로메로, 마르크 푸빌이었고 골키퍼는 얀 오블락이었다.

전반 5분 두 팀 통틀어 처음으로 위협적인 슛을 날린 선수가 이강인이었다. 아틀레티코의 빌드업이 소시에다드 수비를 끌어냈고, 단번에 전방으로 공을 전달한 뒤 루크먼이 이강인에게 패스하면서 상대 수비가 갖춰지기 전 파고들 수 있었다. 이강인이 빠른 드리블로 진입한 뒤 왼발 슛을 날렸는데 살짝 빗나갔다.

전반 24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히울만의 헤더로 이어졌으나 골대를 스쳐 지나갔다. 프리킥을 이어받아 처음 시도한 돌파는 무산됐으나 공을 다시 받은 뒤 불편한 자세에서도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이강인의 킥 감각이 돋보였다.

전반 33분 소시에다드의 프리킥 후 아틀레티코 수비수들이 멍하니 수비를 미루다가 수치치에게 공이 흘러가는 걸 지켜봤다. 수치치의 슛이 빗나가 다행인 장면이었다.

전반 39분 소시에다드의 코너킥 상황 공격이 굉장히 위협적이었다. 기습적으로 짧은 패스를 연결한 뒤 게드스가 드리블로 파고들다가, 한 명 제치고 슛을 날렸다. 히울만이 관자놀이로 막아내지 않았다면 유효슛이 될 만했던 좋은 슛이었다. 이어 전반 41분 고메스의 왼발 프리킥도 날카로웠다.

후반전 초반에도 답답한 상황은 마찬가지였고, 후반 14분 교체카드 세 장이 활용됐다. 바에나, 이강인, 요렌테가 빠지고 조니 카르도주, 코케, 조너선 데이비드가 투입됐다.

후반 17분 세트피스에 이은 솔레르의 중거리 슛이 오블락에게 잡혔다. 1분 뒤에는 루크먼이 왼쪽 측면을 뚫고 준 컷백 패스를 그리말도가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는데 레미로에게 잡히면서, 서로 공격 템포를 높이는 듯 보였다. 그러나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후반 25분 카르도주가 오랜만에 날린 슛이 빗나갔다.

소시에다드는 후반 27분 베레네체아와 게드스를 빼고 구보 다케후사, 잡 오치엥을 투입했다. 후반 31분 아틀레티코가 루크먼 대신 아르나우 오르티스를 투입하며 공격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후반 32분 교체 효과가 바로 나왔다. 오르티스가 드리블로 빠르게 공을 끌고 올라간 뒤 패스를 내줬고, 데이비드가 수비를 제치고 날린 강슛이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히울만의 헤더가 빗나갔다.

후반 33분 소시에다드가 솔레르, 오야르사발을 빼고 욘 고로차테기, 오리 오스카르손을 투입했다.

서로 체력이 고갈되어가던 경기 막판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아틀레티코의 세트피스 공격 후 땅에 튕긴 공이 오치엥 손에 맞았다. 페널티킥 선언이 됐고, 비디오 판독(VAR)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이강인(아틀레티코마드리드). 서형권 기자
이강인(아틀레티코마드리드). 서형권 기자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그리말도가 후반 39분 깔끔하게 땅볼로 차 넣으면서 아틀레티코 데뷔골을 기록했다.

후반 42분 소시에다드가 에레라 대신 아르센 자하랸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45분 아틀레티코가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수비에 성공한 그리말도가 가로챈 공을 잡고 그대로 전방으로 질주하다 데이비드에게 공을 내줬다. 데이비드가 몸싸움과 발재간으로 수비 사이를 파고들면서 왼발로 마무리하는 뛰어난 결정력을 보여줬다.

추가시간 수치치가 특기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꽂아넣을 뻔했으나 오블락이 쳐냈다.

경기 종료 직전 오히려 아틀레티코가 점수차를 벌렸다. 중앙에서 공을 잡은 시메오네가 놀라운 체력으로 전속력 전진해 수비 사이를 뚫고 나가더니 마무리까지 성공했다.

이강인(아틀레티코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아틀레티코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아틀레티코는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 미드필더 파블로 바리오스의 부상 공백으로 인해 공격 전개에 심한 문제를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막판 서로 체력이 고갈된 상황에서 끈기를 발휘하면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최근 두 대회를 오가며 2연패를 당했던 흐름을 끊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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