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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이적 시도가 무산된 뒤 두 가지 소셜미디어(SNS)를 오가며 구단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중이다.
토트넘 구단과 히샤를리송의 현 대립 구도는 어느 한 쪽의 잘못이라고 하기 애매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막판 부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잔류를 이끈 로베르토 데체르비 감독은 선수단 전면 교체를 원했다. 그의 뜻에 따라 여러 주전급 선수가 팔려나갔지만 히샤를리송은 매각처를 찾지 못했다. 이탈리아 명문이지만 공격수를 제대로 구하지 못하던 유벤투스, 히샤를리송을 처음 스타로 만들었던 에버턴 등이 그의 영입에 관심을 가졌으나 모두 무산됐다. 특히 에버턴행의 경우, 토트넘은 히샤를리송을 보내는 동시에 에버턴의 윙어 일리망 은디아예를 영입하려 했다. 두 건이 동시에 무산되면서 새 윙어로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부랴부랴 영입했다. 자신의 거취뿐 아니라 팀 이적시장 전체가 망가지는데 영향을 미친 셈이다.
데체르비 감독은 다른 팀으로 가지 않겠다고 버티는 히샤를리송이 1군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없다고 여러 번 공언했다. 14일(한국시간) 인터뷰에서도 “뛸 수 있는 몸상태인지와 별개로 우리 팀에서 출전할 일은 없을 것이다. 카라바오컵에서도 뛰지 않는다”라며 PL 선수단 제외에 이어 컵대회에도 안 쓸 생각을 분명히 했다.
이에 히샤를리송이 직접 나서 불만을 밝혔다. 데체르비 감독의 위 발언을 전한 유망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X 게시글을 본인 인스타그램에 캡쳐해 올리며 “왜?”라고 덧붙였다. 아예 로마노의 글에 찾아가 눈물 흘리는 그림을 댓글로 달았다.
토트넘은 서유럽 이적시장이 종료된 이후에도 히샤를리송을 팔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이 더 길게 이어지는 튀르키예 리그로 보내려 했고, 한때 트라브존스포르행이 임박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트라브존스포르는 유망주 공격수 프랑쿨리누 주를 택했다. 토트넘이 울며 겨자먹기로 히샤를리송과 계약을 해지해 줄 테니 브라질의 바스쿠다가마로 입단하라고 권했다. 그러나 이 건 역시 선수의 거부로 무산됐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토트넘 최전방은 도미닉 솔랑케, 오마르 마르무시 정도가 구성하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회복한다고 가정한다면 히샤를리송보다 확실히 낫다고 보기 힘든 수준의 고만고만한 공격진이다. 또한 선수층이 얇다. 마르무시는 2선을 겸하는 선수고, 최전방에 선다 해도 전문 공격수와 투톱으로 나섰을 때 위력을 발휘한다. 결국 전문 원톱이 늘 필요한데 히샤를리송의 대체선수가 영입되지 않으면서 솔랑케 한 명 남은 셈이다. 그럭저럭 최전방을 소화할 수 있는 마르무시와 마티스 텔 외에는 ‘가짜 9번’을 구사해야 최전방 공백을 메울 수 있다. 현재까지 어느 원톱을 세우든 문제가 커서, PL에서 4경기 동안 무득점이라는 심각한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히샤를리송이 믿는 구석은 ‘토트넘 1군에 나보다 나은 공격수가 없다. 결국 나를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보인다. 히샤를리송은 높은 기대치에 온전히 부응한 적 없긴 하지만, 매번 못한다는 이미지와 달리 토트넘에서 보낸 4시즌 중 2시즌은 PL 11골을 각각 득점하면서 준수한 득점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히샤를리송 인스타그램, 파브리치오 로마노 X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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