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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몇 실점을 허용해도 일단 이기면 승점 3점이다. 레알마드리드가 가까스로 선두 싸움의 팽팽함을 유지했다.
16일(한국시간) 스페인 엘체의 에스타디오 마누엘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2026-2027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를 치른 레알이 엘체를 3-2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5승 1패(승점 15)를 기록, 선두 바르셀로나보다 골득실에서 밀린 2위다.
레알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전반 25분 아르다 귈레르가 사실상 본인 득점이나 마찬가지인 프리킥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페널티박스 앞 오른편에서 킥을 시도했다. 쉽지 않은 거리와 각도였는데 귈레르는 수비벽 왼편을 크게 넘기는 왼발 감아차기를 때렸다. 절묘한 궤적으로 날아간 슛은 골대를 강타한 뒤 두 눈만 부릅뜨고 서 있던 마티아스 디투로 골키퍼 팔에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결과적으로 디투로 자책골로 기록됐다.
음바페가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33분 오른쪽 측면을 주파한 얀 디오망데가 수비 두 명의 견제를 받았다. 이를 이겨내고 문전으로 어떻게든 땅볼 크로스를 밀어 넣었고 문전 쇄도한 음바페 발로 정확히 연결됐다. 음바페는 미끄러지면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득점 후 디투로 골키퍼와 충돌했으나, 다행히 부상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전반 41분 음바페가 멀티골을 완성할 뻔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후방에서 전진한 뒤 곧장 뒷공간으로 전진 패스를 밀어줬다. 수비진 사이로 빠져나온 음바페가 공을 잡았고 그대로 문전 왼편으로 밀고 들어갔다. 월드클래스 공격수답게 자연스레 오른발 슛 각도로 가슴은 연 음바페는 한 번 더 변주를 줘 니어포스트로 강슛을 때려 넣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손쉽게 2점을 뽑은 레알이 무난히 후반을 운영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25분경부터 수비 집중력이 흔들렸다. 엘체 공격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움직이기보다 자리만 지키고 서 있던 레알 수비가 결국 상대 속공 패턴에 혼쭐이 났다. 후반 26분 왼쪽 하프스페이스를 직접 파고든 루카스 세페다가 크로스를 꺾어 올렸다. 붕 뜬 궤적으로 날아간 공을 스트라이커 아비엘 오소리오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추격했다.
후반 38분 기어코 균형이 맞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호산이 안쪽에 있던 페르 니뇨에게 컷백을 내줬다. 이때 레알 수비진은 박스 안 공간에 서있을 뿐 상대 공격수에 대한 압박을 전혀 시도하지 않았다. 니뇨는 아무런 방해없이 굴러온 패스를 곧장 원터치 오른발 슛으로 처리했고 슛은 수비 사이를 통과해 골문 왼편으로 정확히 들어갔다.
눈 앞에서 승리를 놓칠 위기였다. 그러나 주제 무리뉴 감독이 경기 막판 선택한 카를로스 에스피가 레알을 구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음바페가 뒷공간 침투에 성공하면서 찬스가 만들어졌다. 성큼성큼 전진한 음바페는 욕심부리지 않고 반대편 더 좋은 위치에 있던 에스피에서 패스를 연결했다. 사실상 빈 골대를 두고 에스피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리드를 되찾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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