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체전 3-2 승’ 무리뉴 레알, 어쨌든 선두 추격! 불안한 수비 덮은 ‘에스피 극장 결승골’
주제 무리뉴 레알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주제 무리뉴 레알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몇 실점을 허용해도 일단 이기면 승점 3점이다. 레알마드리드가 가까스로 선두 싸움의 팽팽함을 유지했다.

16일(한국시간) 스페인 엘체의 에스타디오 마누엘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2026-2027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를 치른 레알이 엘체를 3-2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5승 1패(승점 15)를 기록, 선두 바르셀로나보다 골득실에서 밀린 2위다.

레알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전반 25분 아르다 귈레르가 사실상 본인 득점이나 마찬가지인 프리킥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페널티박스 앞 오른편에서 킥을 시도했다. 쉽지 않은 거리와 각도였는데 귈레르는 수비벽 왼편을 크게 넘기는 왼발 감아차기를 때렸다. 절묘한 궤적으로 날아간 슛은 골대를 강타한 뒤 두 눈만 부릅뜨고 서 있던 마티아스 디투로 골키퍼 팔에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결과적으로 디투로 자책골로 기록됐다.

음바페가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33분 오른쪽 측면을 주파한 얀 디오망데가 수비 두 명의 견제를 받았다. 이를 이겨내고 문전으로 어떻게든 땅볼 크로스를 밀어 넣었고 문전 쇄도한 음바페 발로 정확히 연결됐다. 음바페는 미끄러지면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득점 후 디투로 골키퍼와 충돌했으나, 다행히 부상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전반 41분 음바페가 멀티골을 완성할 뻔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후방에서 전진한 뒤 곧장 뒷공간으로 전진 패스를 밀어줬다. 수비진 사이로 빠져나온 음바페가 공을 잡았고 그대로 문전 왼편으로 밀고 들어갔다. 월드클래스 공격수답게 자연스레 오른발 슛 각도로 가슴은 연 음바페는 한 번 더 변주를 줘 니어포스트로 강슛을 때려 넣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킬리안 음바페(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킬리안 음바페(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손쉽게 2점을 뽑은 레알이 무난히 후반을 운영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25분경부터 수비 집중력이 흔들렸다. 엘체 공격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움직이기보다 자리만 지키고 서 있던 레알 수비가 결국 상대 속공 패턴에 혼쭐이 났다. 후반 26분 왼쪽 하프스페이스를 직접 파고든 루카스 세페다가 크로스를 꺾어 올렸다. 붕 뜬 궤적으로 날아간 공을 스트라이커 아비엘 오소리오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추격했다.

후반 38분 기어코 균형이 맞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호산이 안쪽에 있던 페르 니뇨에게 컷백을 내줬다. 이때 레알 수비진은 박스 안 공간에 서있을 뿐 상대 공격수에 대한 압박을 전혀 시도하지 않았다. 니뇨는 아무런 방해없이 굴러온 패스를 곧장 원터치 오른발 슛으로 처리했고 슛은 수비 사이를 통과해 골문 왼편으로 정확히 들어갔다.

눈 앞에서 승리를 놓칠 위기였다. 그러나 주제 무리뉴 감독이 경기 막판 선택한 카를로스 에스피가 레알을 구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음바페가 뒷공간 침투에 성공하면서 찬스가 만들어졌다. 성큼성큼 전진한 음바페는 욕심부리지 않고 반대편 더 좋은 위치에 있던 에스피에서 패스를 연결했다. 사실상 빈 골대를 두고 에스피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리드를 되찾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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