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원 빠지자 흔들, 완승 흐름에 ‘1실점’ 얼룩 남긴 이민성호… 수비 집중력은 개선 필요 [카타르전]
이민성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민성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수비 집중력은 토너먼트 경쟁의 기본이다. 아직 조별리그기 때문에 개선할 시간은 충분하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남자 U23 축구대표팀이 15일(한국시간) 오후 7시 30분 일본 나고야의 파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1경기 카타르를 4-1로 완파했다. 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전을 치른다.

이민성호의 완파 분위기가 확실해 보였다. 전반전부터 엄지성의 해트트릭으로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후반전은 유망한 득점 기회가 비교적 덜 했지만, 그래도 경기 분위기는 확실히 잡고 있었다. 배준호, 양현준, 김명준 등이 열을 올렸고 후반 21분 양현준의 패스를 김명준이 마무리하면서 4골 차를 만들었다.

그제야 이민성 감독도 만족했는지 양현준, 김명준, 이승원을 제외하고 이현주, 양민혁, 강상윤을 넣으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교체 이후 분위기가 산만해졌다.

전방은 여전히 날카로움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후방에서 점차 실수가 잦아졌다. 4골 차로 승기가 사실상 넘어오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알게 모르게 풀린 탓도 있겠지만, 구조적으로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하던 이승원이 빠지면서 후방 빌드업에 문제가 발생했다. 최후방에서 시작되는 1차 패스부터 차단당하기 시작하면서 하나의 실수는 곧 실점 위기가 됐다.

김준홍의 선방과 상대 공격수의 결정력 부족으로 위기를 넘기는 듯했는데 결국 후반 40분 굳이 안 먹혀도 될 아쉬운 첫 실점을 헌납했다. 하프라인에서 시도한 상대 프리킥이 박스 안으로 투입됐다. 이때 신민하가 한 번에 클리어링하지 못하면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이때 상대에게 박스 안 강슛을 허용하면서 골문을 내줬다. 좋은 선방을 보여주던 김준홍 골키퍼도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수비 집중력 부족이 낳은 실점이었다.

이기혁(아시안게임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기혁(아시안게임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승리의 결과는 바뀌지 않았지만, 무언가 찝찝함이 남는 1실점이다. 첫 경기부터 다득점과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결과로 기세를 한층 끌어올릴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 이미 승기를 다잡은 상황에서 내준 실점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겠지만, 이번 대회는 한국 축구 유망주 여럿의 미래가 걸려 있기 때문에 실수 하나하나에 더욱 예민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토너먼트의 기본은 수비 집중력이다. 그리고 한국의 목표는 대회 4연패다. 카타르전처럼 일방적 흐름에서 내준 실점 상황이 8강부터는 절대 반복돼선 안 된다. 오는 22일 사우디전까지 1주일의 시간이 있다. 조별리그를 두 경기만 치르는 시간적 여유를 얻은 만큼 수비 조직력 다듬기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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