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어데일리
“다이어트하려다 강사까지 됐다” 50대 여배우가 반한 ‘이 운동’

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의 오사수나전 의의는 단순히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수준에서 그치지 않는다. 팀의 주전 조합에 이강인이 어디 어떻게 들어가는지 정립되어간다는 게 더 기분 좋은 점이다.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26-2027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를 치른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오사수나에 4-0 대승을 거뒀다. 아틀레티코는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라리가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합류 후 처음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2호 골을 득점했고,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이강인 등 4명이 각각 1골씩 넣으면서 이번 시즌 가장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번에는 공격수로 아데몰라 루크먼이 나섰다. 전방에 조너선 데이비드, 그를 받치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루크먼이 배치됐다. 왼쪽 윙어는 알렉스 바에나, 오른쪽에는 이강인이 섰다. 기본적으로 좌우 윙어가 측면 공격보다는 안으로 파고들며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많이 하기 때문에, 종종 4-2-2-2 대형처럼 보일 대도 있었다.
또한 좌우 공격의 기본 얼개가 달랐다. 투톱 중 루크먼이 왼쪽으로 많이 빠지고 바에나는 공격형 미드필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두 선수가 포지션 체인지를 많이 했다. 루크먼이 왼쪽 윙어인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레프트백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는 왼쪽 측면보다 중앙으로 많이 움직이면서 본인이 좋아한느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그리말도의 다양하고 자유로운 움직임이 이날 첫골의 핵심이었다. 그리말도는 인버티드 풀백을 넘어 아예 플레이메이커같은 역할을 잘 소화하는 수비수다. 슬슬 공을 주고받으면서 중앙으로 이동하더니, 아예 오른쪽까지 넘어와버렸다. 우중간으로 침투하면서 스루패스를 받은 뒤 컷백 패스로 데이비드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반면 오른쪽의 이강인은 과도한 위치변화를 갖지 않고 오른쪽 측면부터 우중간 사이,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위치에서 꾸준히 활동했다. 이는 시메오네 감독이 앞선 경기 실험을 통해 조정한 역할인 듯 보였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론상 전문 윙어보다 중앙 플레이메이커 성향인 이강인을 다양한 임무에 활용해 봤는데, 그 중에는 왼쪽 측면으로 빠지는 플레이가 포함된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강인이 이 역할을 영 어색해하자 빠르게 선호하는 위치 위주로 조정했다. 이제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많이 쥐고 공격 전개의 중심 역할을 하면, 라이트백 마르코스 요렌테의 오버래핑과 데이비드 등의 오른쪽 침투, 가끔이지만 그리말도가 그리로 넘어오는 등 주위에 선택지를 많이 만들었다. 이날 아틀레티코 공격의 중심 지역은 오른쪽이었다.
이강인보다 반년 먼저 영입된 루크먼은 현재 아틀레티코에서 가장 위력적인 드리블러다. 아이솔레이션(수비수와 일대일) 상황에서 꽤 파괴력 있다는 걸 여러 번 증명했다. 그러므로 이강인이 공격수로 나오든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오든 그를 중심으로 공이 순환하게 하고, 왼쪽 공격은 루크먼에게 빠르게 넘겼을 때 돌파 위주로 처리하는 게 합리적이다. 즉 주전급 오른쪽 미드필더인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다시 선발로 투입되더라도 투톱 중 한 명으로 나온 이강인이 오른쪽으로 빠지면서 똑같은 구조를 형성해줄 수 있다.
시메오네 감독이 경기 후 “그동안 이긴 경기도 초반만 지배하거나 후반만 지배한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전체를 지배했다”는 이유로 만족을 표했다. 즉 이번 시즌 가장 경기력이 좋은 날이었다.
훌리안 알바레스가 여전히 컨디션 난조로 빠진 가운데, 팀의 얼개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 얼개에 알바레스와 시메오네가 추가돼야 강팀 상대 주전 라인업이겠지만, 어느 경우에도 이강인이 들어갈 자리는 충분히 확보돼 있다. 단순한 포지션 경쟁력을 넘어 ‘이강인의 볼 키핑 중심으로 공을 오래 순환시키고, 반대쪽 측면은 간결하게 공격한다’는 좌우 균형이 성립됐다는 점에서 장기적 전망이 밝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