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국적·언어 넘는 나눔활동…42개국 참가 '글로벌 바로봉사단' 발대식

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제천] 김희준 기자= 발목 부상에도 팀을 응원하기 위해 제천까지 날아온 열정 가득한 선수가 있었다.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충청북도 제천축구센터에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2026 K리그 여자 아마추어 축구대회 퀸컵’이 열렸다. 이번 대회는 K리그 29개 구단 선발팀과 프로연맹 연합팀을 합쳐 총 30개 팀이 참가했으며, 참가인원은 약 430명이었다.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포항스틸러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나아갔다. 퀸컵이 여자대학 축구대회에서 K리그 전체로 확대된 2022년 이후 퀸컵을 제패했던 수원삼성의 독주를 끝낸 팀이 지난해 포항이었다. 포항은 올해도 정규라운드 5그룹에서 인천유나이티드, 강원FC, 용인FC, 김해FC2008 등을 상대로 2승 2무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통합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파이널A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포항의 전진을 경기장 바깥에서 바라보는 선수가 있었다. 임윤조 선수는 2024년부터 3년 동안 포항 소속으로 퀸컵에 참가해왔다. 처음 참여했던 2024년 대회에서는 주전이 아니었고, 지난해에는 돌발성 난청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올해는 주전으로 참가하겠다는 일념 아래 열심히 몸을 만들었지만, 퀸컵 일주일 전 훈련에서 오른발목 전거비인대가 60% 파열돼 또다시 출전이 좌절됐다.
이번 대회에서 취재진을 만난 임윤조는 “세상이 무너졌다”라며 슬퍼했다. 그럼에도 퀸컵에 온 이유에 대해서는 “결승전 가서 30초라도 그라운드를 밟고 싶어서 왔다. 동료들과는 아침 7시부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는 경기에서 뛰기로 합의했는데 생각보다 경기가 어려워서 들어갈 틈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임윤조의 축구 열정은 대단하다. 그는 현재 밀양에 거주하는데, 포항까지 왕복 3시간 거리를 불사하고 매주 2회씩 포항에서 풋살을 하며 축구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그 기간이 벌써 5년이다.
임윤조는 “우연히 경주에서 일하던 시기에 포항 사는 친구 소개로 다이제라는 팀을 알게 돼서 그때부터 풋살을 했다. 그러다 경주에서 하던 일이 끝나고 밀양으로 가야 했다. 이제 축구는 못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내 마음속에 축구 열정이 컸다. 그래서 밀양에서 포항까지 왕복 3시간 거리를 왔다갔다 하며 훈련 중”이라며 “확실히 체력적으로는 피곤하지만, 축구를 하지 못했을 때보다 했을 때 더 에너지를 얻는다”라며 관련 비화를 공개했다.
임윤조는 자신을 미치게 하는 축구의 묘미에 대해 “팀 스포츠를 처음 해서 그런지 다른 누군가와 하나가 된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 이 감정을 말로 형용할 수가 없다.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그렇고 축구 실력이 향상될 뿐 아니라 인간적으로 많이 가까워지고 끈끈해진다”라며 축구가 자신에게 알려준 것을 말했다.
다만 임윤조는 어렵게 온 제천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포항은 파이널A에서도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2승 3무로 무패를 이어가며 마지막까지 우승컵을 두고 경쟁을 펼쳤으나 ‘돌풍의 팀’ 충북청주FC에 다득점에서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사진= 풋볼리스트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