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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영국에서 60대 남성이 20년 넘게 아내에게 몰래 약물을 투여하고 성폭행한 사실을 법정에서 인정했다. 같은 피해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남성 12명도 재판을 앞두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주 스톡포트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맨체스터 민셜 스트리트 형사법원에서 강간과 강간미수, 성폭행, 성적 목적의 약물 투여, 동의 없는 성적 이미지 공유 등 총 60개 혐의를 인정했다.
이 가운데 강간 혐의는 21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아내가 성행위에 저항하지 못하도록 정신을 잃게 하거나 제압할 목적으로 약물을 투여한 혐의도 받았다.
그는 2004년부터 아내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2022년 이후 벌어진 범죄 15건을 인정한 데 이어 최근 추가로 45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피고인의 신원은 피해자인 아내의 익명성을 보호하기 위해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남편과 별거 중인 피해자는 가족들의 위로를 받으며 법정에서 재판을 지켜봤다.
같은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다른 남성 12명은 별도의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29세부터 74세까지로, 2018년 9월 이후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피고인 중에는 전 축구클럽 구단주와 유소년 축구팀 감독, 택시회사 최고경영자(CEO), 구급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또 다른 남성 1명도 피해자를 상대로 한 성범죄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된 남성은 피해자의 남편을 포함해 모두 14명이다. 남편은 이미 유죄를 인정하면서 나머지 피고인들과 함께 받기로 했던 재판에서 제외됐다. 배심원단은 다음 달 5일 다시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수사를 담당한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의 릭 잭슨 부청장은 “복잡한 수사 과정에서 끔찍한 학대의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나 주변 사람이 약물을 이용한 성범죄를 당했다고 의심된다면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확실한 증거나 또렷한 기억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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