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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A매치 직전에 완벽하게 몸을 풀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매치데이 27 경기를 치른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산호세어스퀘이크스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LAFC는 승점 41로 서부 컨퍼런스 6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이 변함없이 선발 출장했다. LAFC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드니 부앙가, 손흥민, 아르민도 지프가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마르크 델가도, 에디 세구라,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예브헨 체베르코, 애런 롱, 라이언 포티어스, 세르지 팔렌시아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위고 요리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경기 초반부터 손흥민이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1분 슈아니에르의 패스를 수비를 등진 채 받은 뒤 돌아나간 손흥민은 왼쪽 페널티박스까지 공을 몰고 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에 지프가 달려들었으나 슈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흥부듀오’도 평소보다 힘을 냈다. 전반 15분 손흥민이 왼쪽 페널티박스에서 돌파를 시도했고, 대니얼 무니가 위치를 선점해 손흥민의 전진을 막고 공을 골라인 바깥으로 몰아내려 했다. 이때 부앙가가 달려들어 공을 뺏어냈고, 각도가 좁은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은 앵거스 건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 25분에는 손흥민의 원터치 패스와 슈아니에르의 스루패스로 부앙가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는데 1대1 상황에서 부앙가의 슈팅이 골문 위로 날아갔다.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던 손흥민이 선제골을 작성했다. 전반 34분 델가도가 건넨 공을 센터서클 부근에서 잡은 손흥민이 거침없이 전진했고, 페널티아크 왼편에서 시도한 감아차기 슈팅이 낮게 깔려 왼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LAFC의 좋은 분위기에 롱이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 36분 보 르루가 시도한 스루패스를 니코 차키리스가 침투해 받아내려 했다. 그를 놓쳤던 롱은 다급한 몸짓으로 차키리스를 넘어뜨렸다. 불행 중 다행으로 페널티킥은 면했지만, 롱은 명백한 득점 기회를 반칙으로 끊었기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LAFC가 달아났다. 흥부듀오가 가동됐다.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델가도가 내준 패스를 손흥민이 이어받아 빠르게 전진했고, 페널티박스에 진입해 곧바로 반대편에 공을 내줬다. 그곳으로 쇄도한 부앙가에게는 매우 쉬운 기회가 찾아왔고, 깔끔한 마무리에 성공했다. 부앙가는 MLS 79호골로 LAFC에서 가장 많은 리그 득점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프레스틴 저드의 만회골로 2-1이 된 상황에서 손흥민이 경기를 끝낼 뻔했다. 후반 27분 팔렌시아가 침착한 드리블로 수비를 제치며 올라간 뒤 옆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줬고, 손흥민이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스텝오버를 한 뒤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리드 로버츠의 발을 맞고 굴절돼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왼쪽 골문에 빨려들어갔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팔렌시아가 전진하는 과정에서 상대 발을 밟은 게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2분 제레미 에보비세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LAFC는 후반 추가시간 8분 로버츠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2-2로 승점 1 획득에 그쳤다.
이날 손흥민은 슈팅 2회, 유효슈팅 1회, 드리블 성공 2회, 기회 창출 1회 등 공격적으로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이날 LAFC는 3회 슈팅에 그쳤는데, 그 중 2번을 득점으로 연결한 건 순수한 손흥민의 공이 컸다. 손흥민의 득점은 기대득점이 0.03에 불과한, 말 그대로 손흥민이었기에 넣을 수 있던 득점이었다.
손흥민이 9·10월 A매치를 앞두고 1골 1도움으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홍명보 감독이 물러나고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부임한 로베르트 모레노는 이번 A매치 기간 손흥민을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발탁했다. 그는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해 “모두가 아시다시피 손흥민은 여러 포지션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며 신뢰를 보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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