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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안양] 김진혁 기자= 속을 썩였던 엘쿠라노가 정신 무장을 한 채 돌아왔다.
지난 1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30라운드를 치른 FC안양이 울산HD에 2-1 승리를 거뒀다. 안양은 9승 11무 10패(승점 38)로 7위 도약했다. 울산은 14승 5무 11패(승점 47) 2위다. 이날 공식 관중수는 7,477명이었다.
엘쿠라노가 복귀전 복귀포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제주SK와 23라운드 원정에서 부상을 입은 엘쿠라노는 이후 명단 제외되면 긴 시간 재활을 해야 했다. 시즌 초부터 플레이스타일과 팀 전술이 부조화를 겪으면서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부상 이탈까지 겹치며 안양 생활에 먹구름이 꼈다. 그러나 돌아온 엘쿠라노는 정신적으로 한층 성숙해졌다.
경기 전 유 감독은 “복귀한 지 하루밖에 안 됐는데 ‘안양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됐다. 희생할 준비가 됐다’라고 하더라. 마음만은 너무 고맙다. 큰 이상이 없으면 출전 시키겠다고 타일렀다. 의지가 정말 남달랐기 때문에 호흡을 잘 조성해서 공격수 역할에서 중심을 잡아보겠다”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실제로 엘쿠라노의 플레이에도 정신 무장이 녹아났다. 최전방에서 폭 넓게 움직이면서 그동안 지적받았던 경합과 포스트 플레이 능력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속공 상황에서는 장기인 볼 컨트롤이 효과를 보면서 파울을 유도하거나 공을 지키는데 존재감을 보였다. 후반 14분에는 직접 얻은 페널티킥을 처리하면서 복귀전 골 맛까지 봤다. 올 시즌 18경기 3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 종료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엘쿠라노는 “경기를 뛰고 싶어서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내가 팀에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고 팀도 승리가 필요했다. 헌신하려는 마음으로 간절하게 뛰었다. 브라질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로 같은 결정을 한 적 있다. 몸이 완전하지 않아서 더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도 오늘 경기를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엘쿠라노의 복귀는 안양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올 시즌 안양은 최전방 파괴력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지난 시즌 14골을 기록한 모따가 떠난 뒤 팀의 확실한 주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엘쿠라노가 시즌 초 기대만큼 활약해 주지 못하면서 결국 이 몫은 국내파 공격수 김운에게 온전히 쏠렸다. 후반기 블레이즈가 새로 영입됐지만, 아직 리그 득점이 없다. 이날 엘쿠라노의 복귀전 활약은 최전방 고민을 잠시나마 덜어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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