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대표팀 발탁? 전혀 예상치 못했죠"인천 윤정환 감독, 일주일 뒤 강원전 전력 손실에 아쉬움 [케터뷰]
윤정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서형권 기자
윤정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인천] 김희준 기자= 윤정환 감독이 주전 센터백 김건희의 A대표팀 발탁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20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유나이티드와 대전하나시티즌이 하나은행 K리그1 2026 30라운드를 치른다. 인천은 리그 8위(승점 37), 대전은 6위(승점 39)에 위치해있다.

인천은 8월 이후 리그에서 주춤했다. 리그 8경기에서 2승 3무 3패로 승점을 10점도 수확하지 못했다. 인천은 언제나 파이널A에 도전할 만한 잠재적 후보로 거론돼왔으나 무더위가 기승이었던 여름 일정을 나는 데에 어려움을 겪으며 현재는 6위를 추격하는 입장에 있다.

인천이 이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다면 파이널A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우선 대전을 꺾는다면 대전을 밀어내고 리그 6위로 도약할 수 있다. 게다가 인천은 다른 경쟁 팀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만약 다음 주에 있을 강원FC와 경기까지 연달아 승리한다면 스플릿 라운드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경쟁팀을 따돌리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경기에서 인천은 페리어, 무고사, 레안드로, 이명주, 서재민, 이청용, 이주용, 후안 이비자, 김건희, 김명순, 김동헌이 선발 출장한다. 김영환, 이민혁, 정치인, 김성민, 제르소, 김연수, 최승구, 이상기, 이태희는 벤치에서 출발한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윤 감독은 "있는 자원을 최대한 쓰자는 생각으로 선발했다"라며 "하던대로 하겠지만 요즘 대전에 롱볼이 많아져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강원이 그렇게 해서 잘 나가기 때문에 차용했는지 모르겠다. 운동장 사정도 고려했을 거다. 그라운드가 안 좋으면 그렇게 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인천에 가장 큰 화제는 김건희의 대표팀 발탁이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은 9·10월 A매치를 치를 대표팀 30인 명단에 김건희를 포함했다. 김건희의 생애 첫 A대표팀 승선이었다.

관련해 윤 감독은 "건희는 내색을 안해서 어떤 기분일지 잘 모르겠다. 항상 똑같은 표정을 짓고 있고, 뭘 물어봐도 비슷한 대답을 한다. 좋아하긴 하는 것 같다"라며 "얘기는 경기가 끝난 뒤에 할 거다. 지금 경기를 앞두고 얘기하기는 그렇다. 축하한다는 말은 했다"라고 말했다.

모레노 감독이 김건희를 뽑은 이유에 대해 윤 감독은 "우리가 빌드업을 하는데 건희가 아예 공을 못 차진 않는다. 그 모습과 세트피스에서 득점한 부분도 눈여겨봤을 거다. 헤더 경합을 잘하고 스피드도 떨어지지 않는다. 포백에서는 센터백의 속도도 중요한데 그런 부분을 눈여겨보지 않았나 싶다"라고 짐작했다.

아울러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되려면 기복이 없어야 한다. 국내 자원이 많지 않으니 건희가 눈에 띌 수 있던 거다. 기복이 없다면 더욱 괜찮을 것"이라며 "A대표팀 선수가 나왔다는 건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인천 같은 팀에서 배출을 했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A매치 기간 강원전을 앞두고 김건희의 예상치 못한 발탁은 윤 감독에게 또 다른 고민을 안겼다. 그는 "건희의 대표팀 발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지금 센터백도 없는데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경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회가 났을 때 득점해야 하고, 실점 타이밍에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지난 경기도 우리의 실수로 흐름을 상대 팀에 주면서 실점했다. 그런 것을 줄이면 파이널A로 올라가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대전이 주중 경기와 선발이 똑같다고 변수는 없을 거다. 화요일에 경기했으니 쉴 수 있는 시간은 충분했을 거다. 외국을 나갔다 왔다면 모르겠지만 홈경기였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 거고, 이겼기 때문에 분위기는 더욱 좋을 것"이라며 대전전 승리를 위해 경계심을 놓지 않았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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