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하 김명준 연속골! 경기력 아쉽지만 ‘체급차’로 승리한 한국, 조 1위로 8강행 ‘베트남 나와’ [AG 리뷰]
엄지성(아시안게임 남자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엄지성(아시안게임 남자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시원한 운영은 하지 못했지만, 결국 90분간 승부를 마친 뒤에는 헤비급과 페더급의 차이처럼 압도적인 체급차로 한국이 승리를 따냈다.

22일 일본 나고야의 팔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D3차전을 치른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2-0으로 승리했다.

앞선 1차전에서 카타르를 4-1로 꺾은 뒤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이미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 상태였던 한국은 이번 승리로 2전 전승을 따내며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8강 상대는 베트남이며, 같은 장소에서 25일 열린다.

한국은 김명준을 최전방에 세우고 2선을 엄지성, 이현주, 양민혁으로 구성했다. 중원은 이승원과 이기혁을 조합했다. 수비는 배현서, 김지수, 신민하, 최석현으로 구성했다. 골키퍼는 김준홍이었다.

사우디는 전방에 투르키 알구마일을 두고 측면에 아마르 알유하이비, 사우드 하다드를 배치했다. 중원은 압둘아지즈 알파와즈, 이야드 호사가 공격적으로 뛰고 수비형 미드필더 사우드 알야미가 뒤를 받쳤다. 수비는 사아드 알무사리, 아둘아지즈 알수웨일렘, 무함마드 바르나위, 아와드 다할로 구성했고 골문은 야잔 알루와일리가 맡았다.

초반부터 한국이 우세한 경기를 했지만 정작 득점 기회를 먼저 잡은 쪽은 사우디였다. 슛은 아니었지만 문전으로 투입하는 패스가 날카로웠고, 전반 13분 코너킥을 문전에 투입했으나 헤더가 제대로 맞지 않았다. 전반 14분에는 크로스를 받은 후사의 헤더가 경합 끝에 빗나갔다. 이어진 코너킥은 알수웨일렘의 중거리 슛으로 이어졌는데 역시 빗나갔다.

한국은 전반 19분 크로스를 받은 양민혁의 헤더 시도로 처음 골을 노렸는데, 공이 정수리 위로 지나갔다.

전반 22분 처음 한국 선수의 개인기량이 슛까지 이어졌다. 최석현이 오버래핑하며 문전에 패스를 투입했고, 양민혁이 받자마자 오른발 땅볼 강슛을 시도했는데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28분 엄지성이 왼쪽 측면 돌파로 상대 수비를 붕괴시키고 위혐적인 컷백 패스를 투입했는데 동료의 발에 걸리지 않았다.

전반 35분 사우디가 또 코너킥 공격을 시도했고, 한국 수비가 빠르게 걷어내지 못하는 사이 호사의 오른발 슛이 살짝 빗나갔다.

전반 38분 양민혁이 좋은 퍼스트 터치로 상대를 제치면서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뚫었다. 땅볼 크로스까지 위협적이었으나 수비와 뒤엉키면서 이현주의 슛이 수비 몸에 맞았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상대가 곧어낸 공을 잡아 이승원이 머리로 문전에 밀어 넣었는데, 그대로 들어갈 뻔한 공을 수비가 겨우 걷어냈다.

전반 43분 한국이 처음으로 위협적인 슛을 시도했다. 롱 패스를 받은 배현서가 퍼스트 터치로 한 명을 돌파한 뒤 냅다 날린 슛이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신민하의 헤더가 살짝 빗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수비 실수로 이현주가 문전에서 공짜로 공을 잡았다. 그러나 왼발 슛이 골키퍼에게 쉽게 잡혔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사우디가 바르나위와 호사를 빼고 미샬 알다우드, 아드난 알바쉬리를 투입했다. 한국의 경기력 문제는 여전했다. 후반 4분 알바쉬리가 한국 수비진 중앙을 추풍낙엽처럼 뚫고 들어가 왼발 슛을 날렸고, 김준홍이 선방했다.

한국은 후반 9분 양민혁을 빼고 배준호를 투입하면서 공격 방식을 바꿨다. 후반 15분 엄지성 특유의 왼쪽에서 안으로 파고드는 돌파에 이어 오른발 슛까지 이어졌고, 수비가 블로킹했다.

이어진 코너킥 후 이승원이 문전에 투입한 공을 김명준이 헤더로 이어갔는데, 사우디 수비가 걷어내는 공이 자책골이 될 뻔했다. 골대 맞고 나갔다.

사우디가 알유하이비 대신 사브리 다할을 투입했다.

후반 20분 코너킥에 이어 다시 투입한 공을 김지수가 백헤더로 재치 있게 밀어 넣으려 했다. 그러나 골키퍼가 선방했다. 이어진 코너킥은 그대로 들어갈 뻔했는데 골키퍼가 쳐냈다.

후반 22분 천신만고 끝에 한국의 골이 터졌다. 엄지성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문전으로 날아들었고, 신민하가 머리를 제대로 대진 못했으나 오히려 묘하게 뜨면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24분 문전 투입된 공을 김명준이 원터치로 내주면서 배준호가 기회를 잡는 멋진 과정이 있었으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4분 김명준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배현서의 오른발 크로스를 받은 김명준의 헤더가 완벽하게 골대 구석에 꽂혔다.

후반 31분 엄지성, 김명준, 김지수 대신 박승수, 황도윤, 이영준이 투입됐다. 사우디는 후반 35분 알구마일 대신 타메르 알카이바리로 스트라이커를 바꿨다.

이후 다소 어수선한 가운데 어느 쪽도 점수를 내지 못했고, 한국이 이현주를 박성훈으로 바꿨다. 한국이 승리를 지켰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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