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말도 숨기지 않는 욕심! “발롱도르는 골잡이가 아닌 메시·호나우지뉴처럼 미소를 안기는 선수에게”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라민 야말이 에둘러 자신이 발롱도르를 받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23일(한국시간) 야말은 ‘프랑스 풋볼’과 인터뷰에서 “발롱도르는 비범한 선수에게 주는 것이다. 득점과 같은 것에 의해 결정되는 게 아니”라며 “발롱도르는 리오넬 메시나 호나우지뉴처럼 남들과 다르면서 경기를 보는 이들에게 미소를 안기는 선수에게 주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발롱도르가 득점 수가 아닌 특별함을 기준으로 수여돼야 함을 강조한 것.

야말은 올 시즌 발롱도르 후보 중 한 명으로 언급된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모든 대회 45경기 24골 17도움으로 훌륭한 시즌을 보냈고, 바르셀로나 핵심으로 팀의 스페인 라리가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우승에 일조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우승도 거머쥐었다. 다만 야말은 부상 여파로 온전치 않은 몸 상태였기에 월드컵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래도 지난 시즌 라리가 도움왕을 차지하는 등 야말이 그간 보인 행보가 워낙 걸출하기에 발롱도르 후보군에는 진입했다. 현실적으로는 스페인이 우승컵을 차지한 상황에서 야말이 단독으로 빛나지 못했기 때문에 해리 케인 혹은 킬리안 음바페에게 무게추가 기운 상황이다.

특히 케인은 바이에른뮌헨과 잉글랜드에서 지난 시즌에만 73골을 넣었으며,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득점 2위에 올랐다.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강와 DFB포칼(독일 FA컵) 우승을 차지했고, 잉글랜드 대표팀도 케인과 함께 월드컵 3위에 올랐다. 케인은 “이번 시즌 보여준 활약이 정말 자랑스럽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프로 선수가 되면 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발롱도르를 노리는 선수가 됐다”라며 발롱도르를 수상하고 싶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음바페 측도 마찬가지다. 음바페는 지난 시즌 라리가 득점왕(25골), UCL 득점왕(15골), 월드컵 득점왕(10골) 등 득점 관련 기록을 독식했다. 월드컵 브론즈볼 수상으로 자신이 마냥 득점만 올리는 기계가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그러나 레알마드리드와 프랑스 국가대표팀 모두 우승컵이 없다는 사실은 음바페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음바페는 “다들 내 발롱도르를 이야기한다. 내가 가장 권위 있는 대회에서 역사를 쓴 건 사실이다. 올해가 내 발롱도르 수상 적기일 수 있다”라며 “난 항상 내가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 투표권이 있다면 날 뽑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야말의 발언은 득점이 뛰어난 위 둘보다 자신이 나은 점이 있음을 천명한 것과 다르지 않다. 야말은 공격포인트가 많지 않던 시절에도 경기 영향력과 발기술 측면에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았다. 다만 주장의 근거로 쓰인 메시와 호나우지뉴는 공격포인트와 우승컵이라는 결실을 모두 맺었을 때 첫 발롱도르를 수상했으며, 야말이 가장 중요했던 월드컵에서 저조했던 것도 사실이기에 야말이 주창하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실제 투표에서 위력을 발휘할지는 지켜봐야 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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