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챔피언과 정면승부, 다른 날이면 이겼을 것” ‘통한의 PK 실축’ 케인의 평가
해리 케인(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잉글랜드 에이스 해리 케인이 통한의 실축을 범했다. 스페인 상대로 경기력에서 밀리지 않았지만, 결과를 얻지 못했다.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리그 3조 1차전을 가진 스페인이 잉글랜드에 3-2 승리를 거두면서 대회를 시작했다. 스페인은 크로아티아와 더불어 1승 그룹에 합류했고, 잉글랜드는 체코와 함께 1패 그룹이 됐다.

잉글랜드가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스페인에 맞섰다. 전반 2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헌납했지만, 공격의 날을 더 예리하게 세웠다. 주드 벨링엄, 앤서디 고든이 번뜩이는 활약을 펼치면서 스페인을 압박했다. 전반 36분 고든의 동점골, 전반 40분 케인의 역전골까지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초반에는 페널티킥 기회까지 잡으며 스페인을 완전히 무너뜨릴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믿었던 케인이 실축했다. 이날 전반전 득점포에도 케인은 좀처럼 경기 영향력을 높이지 못했다. 최전방 배치되더라도 중원까지 폭 넓은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사실상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던 케인은 이날 터치 자체를 많이 가져가지 못했다. 전반전 역전골을 넣었지만, 케인의 컨디션이 좋다고 볼 수는 없었다. 결국 케인이 후반전 통한의 실수를 범했다.

후반 6분 벨링엄이 박스 안에서 로드리 발에 걸리며 넘어졌다. 케인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그런데 슈팅 직전 디딤발이 잔디에 살짝 미끄러지면서 탄도가 높아졌다. 케인의 슛은 크로스바 상단을 강타하면서 무산됐다. 잔디의 영향이 있었지만, 평소 케인이 제 컨디션이었다면 결과가 달라질 법도 했다.

케인의 실축이 기점이 됐다. 교체술을 활용한 스페인이 후반 15분 알렉스 바에나, 후반 29분 미켈 오야르사발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남은 시간 동안 침묵한 케인을 뒤로 벨링엄이 홀로 분투를 펼쳤으나, 추가점을 뽑기 역부족했다.

경기 종료 후 케인은 영국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월드컵 전에 우리는 좋은 수준에 도달했지만 90분 전체를 완벽하게 이어가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아마 이번에도 비슷했던 것 같다. 그래도 좋은 순간들이 있었다. 특히 그 시간대는 우리가 아주 오랜만에 보여준 경기력 중 최고 수준이었다. 우리가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기준이 바로 그 정도다“라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 챔피언이자 유럽 챔피언을 상대했고, 정면으로 맞섰다. 다른 날이었다면 분명 우리가 이겼을 것“이라며 팀 자체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면을 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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