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하차, 수비력, 로테이션 암시’ 우루과이전 9번은 오세훈? 모레노 감독이 던진 힌트
오세훈. 서형권 기자
오세훈.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던진 힌트를 종합해보면 우루과이전 9번(스트라이커)은 오세훈일 가능성이 높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에콰도르전(3-0 승)을 시작으로 28일 우루과이, 10월 2일 베네수엘라, 6일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경기한다.

모레노호 9번 옵션이 하나 줄었다. 지난 27일 부상으로 컨디션 회복 중인 조규성이 결국 소집 해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남은 경기 출전보다는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선수 보호 차원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을 떠난 조규성은 곧장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이제 대표팀에 전통 스트라이커는 오현규, 오세훈 두 명뿐이다.

투톱을 활용하는 만큼 전문 9번의 중요도가 여타 전형보다 낮을 수 있지만, 우루과이전 선발 조합의 변수가 줄었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 전날 공식 기자회견 발언을 미뤄볼 때 모레노 감독은 우루과이전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을 암시했다. “매우 짧은 기간 동안 4경기를 치러야 한다. 선수마다 경기에서 누적된 피로도가 다르다. 때로는 타박상이나 회복 상태, 휴식 등 여러 상황 때문에 다른 선수들을 기용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연스레 에콰도르전 75분 소화한 오현규를 대신해 오세훈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투톱 조합에서 전문 9번을 배제할 가능성도 있다. 모레노 감독은 대표팀의 4-4-2 시스템 적용을 결정할 때 K리그 팀을 참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최근 강원FC, 제주SK 등 일부 구단은 전문 스트라이커 없이 4-4-2 투톱을 구축하고 있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서형권 기자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서형권 기자

그러나 모레노 감독이 에콰도르전 보인 경향을 볼 때 두 명의 공격수 중 한 명은 9번 자원으로 배치할 공산이 크다. 에콰도르전 오현규, 오세훈 두 명의 스트라이커가 경기 시간을 나누는 와중에 파트너로 손흥민, 이동경이 번갈아 뛰었다. 위 경향이 이어진다면 우루과이전 역시 ‘9번 스트라이커’ 한 명과 ‘세컨드 스트라이커’ 한 명으로 조합을 짤 가능성이 높다.

모레노 감독은 스트라이커의 ‘수비력’을 강조했다. “공격수에게 기대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부분은 수비적인 기여도다.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팀 전체의 수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도 공격수에게 기대하고 있다”라고 직접 밝혔다. 오세훈이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다. 오현규, 조규성에 비해 체격이 큰 오세훈은 두 선수와 비교할 때 기동력에서는 우위를 점하기 힘들다. 그러나 수비 의지는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

오세훈(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오세훈(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에콰도르전 교체로 15분 소화하는 동안 오세훈은 상대 최후방 수비진을 향해 맹렬한 압박을 가했다. 오세훈이 상대 수비와 끊임없이 경합하고 버티는 과정에서 동료에게 찬스가 발생하는 장면이 적지 않았다. 후반 42분에는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든 뒤 쐐기골 기점 패스를 연결하기도 했다. 위협적인 슈팅도 두 차례나 구사하면서 날카로움도 잊지 않았다.

조규성의 하차, 스트라이커의 수비력 강조, 로테이션 암시 등 모레노 감독이 내놓은 힌트를 미뤄볼 때 오세훈이 우루과이전 선발로 낙점받을 가능성이 커 보이는 건 합리적인 추론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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