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벤치 지킨 호날두, 승리에도 ‘팬 인사 패싱’… 포르투갈 감독"대표팀은 모두의 것"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약 2년 만에 대표팀에서 벤치를 지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팀 승리에도 팬들과 인사를 피했다.

28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울레볼 스타디온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리그 4조 2차전을 치른 포르투갈이 노르웨이에 2-1 승리를 거뒀다. 포르투갈이 2전 전승으로 선두에 올랐고, 노르웨이는 1승 1패로 2위가 됐다.

호날두가 2년 만에 선발에서 빠졌다. 1985년생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주전 골잡이로 뛰는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경기력 부진 원흉으로 꼽히기도 할 만큼 위상이 실추된 상태다. 특유의 클러치 능력으로 경기 내 영향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필요할 때 득점포를 꽂아주며 영웅으로 불리곤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움직임을 더욱 무거워졌고 유일한 결정력마저 부정확해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조르제 제수스 감독은 호날두를 벤치에 두는 어찌보면 파격 결단을 내렸다. 심지어 교체 출전도 없었다. 호날두가 경기 내내 대표팀 벤치를 지킨 건 지난 2024년 6월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 이후 처음이다. 현시점 약 2년 3개월 전이 마지막이다. 공식 대회 결장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8 스위스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아이러니하게도 호날두가 빠진 포르투갈은 월드컵 파란의 노르웨이를 꺾었다. 전반 17분 주앙 펠릭스의 선제골로 앞서간 포르투갈은 후반 초반 엘링 홀란에게 동점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9분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곤살루 하무스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가져갔다.

강적을 꺾은 기분좋은 승리였다. 그러나 호날두의 기분은 좋지 않은 듯했다. 종료 휘슬이 불리고 포르투갈 선수들은 원정까지 나서 응원을 해준 포르투갈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표했다. 그러나 주장 호날두의 모습은 없었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후 곧장 라커룸으로 퇴장한 걸로 알려졌다.

경기 종료 후 제주스 감독은 호날두를 투입하지 않은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30분 정도 기용할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는 기용할 상황이 나오지 않았다. 아직 2경기가 더 남아있다”라며 “몸 상태 문제는 아니다. 신체적으로 보호하려는 의도도 아니었다. 호날두는 원하는 만큼 뛸 수 있는 상태다. 호날두와 다른 특성의 선수가 필요했다. 주전에서 밀렸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음 덴마크전에서 출전할 수도 있다”라며 과감한 선택의 배경을 밝혔다.

호날두가 팬 인사 없이 퇴장했다는 사실은 미처 몰랐다고 전했다. “호날두가 팬들에게 인사하지 않고 들어간 건 나도 몰랐다. 그건 선수 본인만 답할 수 있는 문제다. 일단 그와 대화를 나눠보겠다. 대표팀은 모두의 것이다. 호날두는 대표팀 주장이다. 내가 호날두의 생각을 다 알지는 못하기 때문에 일단 대화를 나눠볼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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