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의 황태자 입적’ 김봉수, K리그 1티어 미드필더 넘어 ‘국가대표 주전’ 향해 성큼! [우루과이전 라인업]
김봉수(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김봉수(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로베르트 모레노 대한민국 감독이 부임 후 처음으로 들이는 ‘양아들’은 김봉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에콰도르전(3-0 승)을 시작으로 28일 우루과이, 10월 2일 베네수엘라, 6일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경기한다.

킥오프 1시간 전 한국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김승규, 이한범, 김민재, 이태석, 설영우, 이재성, 황희찬, 이강인, 김봉수, 손흥민, 오현규가 선발 출격한다. 조현우, 구성윤, 김태현, 김태현, 최준, 김건희, 조현택, 조위제, 박진섭, 송민규, 김민수, 정승원, 박태준, 이동경, 오세훈은 벤치 대기한다. 황인범, 백승호, 송범근은 제외됐다.

국내파 소집을 제외하면 김봉수의 첫 선발 출장이다. 2023년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에서 중국 상대로 선발 출장해 73분을 소화한 적 있지만 대회 특성상 국내파 기대주 위주로 꾸린 라인업이었다. 이번 소집 전 출장 자체가 동아시안컵뿐이었다. 아시아 밖의 국가를 상대로는 처음 선발로 뛸 기회를 잡았다.

김봉수의 기량과 특성이 모레노 감독의 마음에 쏙 든 것으로 보인다. 대전하나시티즌이 지난해 리그 내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할 때 합류한 김봉수는 이미 국내 정상급 미드필더로 평가 받아 왔다. 원래 센터백으로 많이 뛰었을 정도로 대인 수비력과 체격이 준수하고, 활동량이 K리그 최고 수준이다.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은 발재간이 평범하다 보니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 일찌감치 해외에서 주목을 받거나 각급 대표팀에서 중용받은 대형 유망주 출신은 아니다. 하지만 수비 위주 선수인 줄 알았던 김봉수는 프로 경력이 쌓이면서 기대 이상의 판단력으로 강하게 경합하고 공을 따내며 중원을 장악하고, 좋은 시야로 패스를 찔러넣는 등 다방면에서 성장해 왔다.

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보다 부지런히 중원을 돌아다니는 박스 투 박스 성향의 미드필더로서 수비력가지 겸비한 선수가 4-4-2 대형의 중원에는 더 어울린다. 다른 한 자리가 이번 경기는 이재성, 장기적으로는 황인범의 차지임을 감안할 때 이들의 부족한 몸싸움 능력을 보완해 줄 김봉수 같은 선수가 더욱 필요하다. 현재 아시아 최고 중앙 미드필더로 발돋움한 일본의 사노 가이슈와 장점을 공유한다.

여전히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황인범이 백승호와 함께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김봉수의 입지가 한층 굳건하다는 이야기다. 교체 출장할 수 있는 중앙 자원은 박진섭과 박태준이다. 지난 경기 출장 시간이 길지 않았다는 점까지 고려한다면 김봉수가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할 경우 풀타임 기회를 잡고, 체력이 고갈된 이재성이 먼저 빠질 수도 있다.

모레노 호의 황태자가 될 기회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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