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3실점’ 벅찬 느낌 든 우루과이 공격 템포… 괴물 김민재의 부담만 컸던 전반전 [우루과이전 현장]
김민재(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김민재(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김민재의 부담만 커졌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 우루과이에 0-3로 지고 있다. 현재 전반전 종료됐다.

한국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손흥민과 오현규가 투톱으로 배치됐고 황희찬과 이강인이 좌우 날개를 맡았다. 김봉수와 이재성이 중원을 조합했고 이태석, 김민재, 이한범, 설영우가 수비벽을 쌓았다.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우루과이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다르윈 누녜스가 원톱에 섰고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 조르지안 데아라스카에타, 브리안 로드리게스가 뒤를 받쳤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루카스 토레이라가 중심을 잡았고 호아킨 피케레스, 마티아스 올리베라, 로날드 아라우호, 기예르모 바렐라가 포백을 맡았다. 크리스토페르 피에르마린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모레노 감독이 굉장히 공격적인 선발 구성을 준비했다. 투톱 손흥민과 오현규를 차치하고 좌우 날개로 나온 황희찬과 이강인 모두 각각 윙어와 미드필더 성향의 측면 자원으로 공격에 집중된 자원이다. 지난 에콰도르전 송민규, 정승원 조합에 비해 비교적 수비 가담이 더딜 수 있다. 여기에 지난 에콰도르전과 동일하게 배치된 중앙 미드필더 이재성도 압박 강도가 최고조인 중앙 위치에서 활약하기 어색했다.

특히 우루과이전은 지난 경기에 비해 경기 강도도, 속도도 높았다. 상기한 문제점이 전반전부터 발생했다. 우루과이는 대체로 중앙을 거치는 공격을 고수했다. 이때 요점은 원터치 패스였다. 한국의 4-4-2 두 줄 수비가 갖춰지기도 전 빠른 템포의 연계로 무너뜨렸다. 이때 수비 가담이 더딘 좌우 측면과 공격에 무게가 쏠린 이재성이 수비진을 보호하거나 숫자를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2실점으로 사단이 났다. 전반 13분, 전반 27분 우루과이의 빠른 패스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수비라인이 무너졌고 결국 실점까지 이어졌다. 그 외 장면에서도 상대 원터치 패스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위험 공간을 노출하거나 빌드업 중 상대 압박 속도를 버티지 못해 턴오버를 내주는 장면이 적지 않게 나왔다.

김민재(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김민재(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결국 김민재에게 쏠리는 하중이 커졌다. 이날 이한범과 조합한 김민재는 주변 동료의 실수를 직접 몸으로 커버하며 메웠다. 특히 최대 강점인 기동력이 빛났다. 공격 상황에서도 빡빡한 중원으로 공을 전진한 김민재는 수비 상황에서는 뒷공간을 성실히 메우며 활약했다. 전반 22분 누녜스가 박스 근처에서 기회를 잡자, 김민재가 강한 바디 체킹으로 저지했다. 전반 25분에도 우루과이가 중원을 거치며 빠르게 측면으로 전환하자, 김민재가 날랜 몸놀림으로 붙어 진로를 막았다.

그러나 김민재의 분투에도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우루과이 공세를 저지하는 건 역부족했다. 후반전 전술적 수정이 필요하다. 김민재의 파트너를 재설정하거나 중원 및 측면 조합을 고쳐 수비적 단단함을 찾아야 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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