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건 유죄는 음모? 진상 밝혀진다?’ 맨시티 CEO, 다른 팀들에 “여기까지 8년, 앞으로 더 오래 걸릴 것”
맨체스터시티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시티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맨체스터시티 최고경영자(CEO)인 페란 소리아노가 다가오는 지난한 분쟁에 대비한다.

29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맨시티 CEO 소리아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제기된 대부분 혐의에 맨시티가 유죄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다른 팀 경영진들에게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가 인용한 영국 통신사에는 소리아노 CEO가 다른 팀 임원들에게 “여기까지 오는 데 8년이 걸렸고, 앞으로도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소리아노 CEO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 축구 클럽 협회 총회에 앞서 열린 이사회 회의에서 맨시티와 관련된 혐의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맨시티로 인해 축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25일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단독 보도를 통해 “맨시티가 PL 재정 규정 위반과 관련한 거의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제재 조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총 115건의 재정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PL에 기소됐다. 2009-2010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정확한 재무 정보 미제공 54건 및 선수 및 감독 보상에 대한 정확한 재무 보고서 미제공 14건, FFP 및 UEFA 규정 미준수 5건,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PL PSR 위반 7건, 2018년 12월부터 2023년 2월까지 PL 조사 미협조 35건 등이 그 내용이다.

2020년 2월 유럽축구연맹(UEFA)의 2년 출전 금지 및 3,000만 유로(약 463억 원) 벌금 징계가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의해 사실상 무마된 것처럼 이번에도 맨시티가 웃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규정 위반 115건 중 114건이 유죄로 인정됐다.

맨시티 유죄가 인정되며 PL 다른 팀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맨시티 우승으로 인한 우승 실패 및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등에 대한 손해 감정에 들어갔고, PL 구단들이 모여 집단 소송도 고려하는 걸로 알려졌다.

맨시티에 대한 제재 수위도 관심거리인데, 2023-2024시즌 승점 6을 삭감당한 에버턴과 승점 4를 삭감당한 노팅엄포레스트의 전례로 미루어 볼 때 맨시티는 그보다 훨씬 많은 양의 승점을 잃어버릴 걸로 예상된다. 리그 퇴출도 고려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잉글랜드 2부에서 4부를 관장하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측도 맨시티 리그 참가 거부 의향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칼둔 알무바라크 맨체스터시티 회장(왼쪽)과 펩 과르디올라 당시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칼둔 알무바라크 맨체스터시티 회장(왼쪽)과 펩 과르디올라 당시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시티에 상황이 불리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구단 측에서는 우선 내부 결집에 힘을 쏟았다. 칼둔 알무바라크 맨시티 회장은 팬들에게 서한을 보내 “PL 징계 절차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우리는 구단의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그 의지도 처음 사안을 맞닥뜨렸을 때와 다르지 않다”라며 “우리가 왜 이토록 확신하는지 도움될 만한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싶지만, 법적 절차의 엄격한 기밀 유지와 이를 존중하려는 우리의 태도를 버릴 수는 없다”라며 맨시티가 궁극적으로 무죄를 받을 거라 강조했다.

맨시티는 공식 성명을 통해 “PL 관련 절차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중요한 요소들이 아직 완료되지 않아 엄격한 기밀 유지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