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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김천상무의 시민구단 전환이 무산됐다. 구단 측은 현 구단주인 배낙호 김천시장을 비롯한 시청 및 시의회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29일 배 시장은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프로축구단 전환은 단순히 축구단을 계속 운영할 수 있느냐의 문제뿐 아니라 시민 세금이 투입되는 지방재정의 문제이자 김천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사안"이라며 "재정 여건과 지속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시민구단 전환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김천상무는 2021년 구단 창단 당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총 5년(4+1년) 협약을 맺으며 시민구단 전환 가능성을 열어두는 조항을 삽입했다. 2024년 12월에는 협약 만료 1년을 앞두고 김천시장이 궐위인 특수 상황을 고려해 연고 협약 기간을 2026년 12월 31일까지로 1년 연장했고, 이듬해 12월에는 계약기간 이후 국군체육부대 연고협약 종료를 결정했다.
김천 구단 측은 올해 중순 김천시장을 면담해 김천 유스팀 학부모 현장 의견과 시민구단 전환 건의 1만 명 서명서를 전달하는 등 시민구단 전환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7월 실무협의를 거친 뒤 당월 29일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시장, 구단, 김천시 축구협회, 서포터즈 '수사불패' 등이 경상북도지사와 면담을 진행했고, 경상북도는 김천상무가 시민구단으로 전환되면 연 30억 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다만 지난 8월부터 이달 초까지 김천시민 800명을 대면조사한 결과는 찬성 37.7%, 반대 31.7%, 모름(중립) 30.7%로 박빙 양상이었다. 같은 달 18일 열린 시민공청회에서도 찬성 측 입장과 반대 측 입장이 팽팽히 대립한 걸로 알려졌다.
김천시 측은 최종적으로 시민구단 전환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재정 부담과 그에 따른 반대 여론이 주된 이유였다. 김천시는 재정자립도가 11.2%로 낮다. 현재는 김천상무에 연간 25억 원 정도의 지원금을 주고 있는데, 시민구단 전환 시 최소 50억 원으로 지원금이 증대될 예정이었다. 재정 부담에 대한 여론에 부딪히는 건 필연적이었고, 김천시는 최종적으로 시민구단 전환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천 구단 측은 김천시의 결정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기자회견 이후 구단은 입장문을 통해 "협약 종료 후에는 축구팬과 다수 김천시민의 염원인 시민구단 전환이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과 김천의 시민구단 전환 방향성에 공감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하겠다는 내용이 있었다"라며 "2026년 6월 10일에는 시민구단 전환 염원을 담은 1만 명 서명부를 전달할 때 경상북도의 지원이 있을 경우 시민구단 전환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충분한 의사결정 시간을 요구했던 김천시와 김천시의회 모두 2025년 4월 재보궐 선거 이후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결정을 하지 못하고, 내년 K리그 참가 신청서 제출기한인 2026년 9월 30일이 임박해 시민구단 전환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표명했다"라며 "누군가는 지켜지지 않은 약속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입장문은 추가 행동을 위한 교두보보다는 시민구단 전환 무산 결과를 구단 차원에서 알리는 것에 가깝다. 김천 구단은 시민구단 전환 무산을 사실상 받아들이고, 올 시즌 완주를 주안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시민구단 전환이 무산됐기 때문에 구단 사단법인은 조만간 해체 관련 논의에 들어갈 전망이다.
구단은 "김천 시민구단 전환을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고 힘을 모아주신 김천 시민과 축구팬 여러분에게 고맙다. 아울러 함께 뜻을 모아주시고, 관심 가지고 지지해주신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K리그 타 구단 임직원과 서포터즈 여러분께도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끝내 지켜지지 않은 약속에 대해 팬 여러분께서 느끼실 허탈함과 안타까움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그동안 구단을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작별 인사를 전했다.
한편 김천을 떠나는 상무 팀도 새 연고지를 분주하게 찾아 헤매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행선지는 언급되지 않고 있다. 프로연맹은 연말까지 상무팀이 새 연고지를 찾는다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 김천상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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