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인생 첫 결승행 또 무산’ 여자대표팀, AG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배… 중국 상대로 동메달 도전
지소연(여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지소연(여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지소연의 6번째 아시안게임에서도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급인 일본은 거대한 벽이었다.

29일 일본 시즈오카의 에코파 스타디움에서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4강전을 치른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이 일본에 0-2로 패배했다.

한국은 결승에 가지 못했고, 2일 중국 상대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결승전 대진은 일본 대 북한이다.

한국은 전반전에 일본보다 점유율이 높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그러나 후방에서 공을 돌리는 시간이 길었고, 일본이 중앙선 넘어와 진을 치고 압박 대형을 짠 상황에서 뚫지 못했다. 그러다 전반전 막판 일본의 강력한 공세에 여러 번 수비가 흔들렸다.

후반전 초반까지 한국을 정신없이 몰아친 일본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9분 카미야 치나가 득점했다. 앞선 공격들과 패턴을 바꿔 문전으로 단번에 롱 패스를 투입했는데, 김민정 골키퍼가 제때 튀어나가지 못해 코앞에서 헤더 득점을 내줬다.

후반 18분 추가실점은 한국 수비의 순수한 실수에서 나왔기 때문에 더 아쉬웠다. 백패스를 한국 두 센터백이 서로 미루다 그 사이로 파고드는 카미야가 공을 잡게 내버려뒀다. 카미야가 재빨리 왼발 슛을 날려 골문 구석을 뚫었다.

대회 전체 무실점 행진 중인 최강 일본은 가장 크게 이길 때 8-0으로 상대를 박살내기도 했고, 가장 작게 이긴 경기조차 4-0이었다. 한국은 앞선 상대들보다 한결 끈끈하다는 걸 보여주긴 했지만 일본의 압도적인 조직력 앞에서 경기력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최초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의 최고 성적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3개 대회 연속으로 달성했던 동메달이다. 특히 여자축구 역사상 최고 레전드 지소연은 무려 여섯 번째 아시안게임에 나섰는데, 20년에 걸친 도전 속에 한 번도 결승에 가지 못하는 아쉬운 커리어가 되고 말았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만 A매치 14골을 기록 중인 지소연은 이번 일본전 역시 선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고군분투했다.

2022 여자 아시안컵 준우승, 2025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 우승 등 최근 대회 성적이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기대를 걸어볼 만 했으나 결과가 따르지 않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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