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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FC안양이 유병훈 감독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며 구단 중장기적 발전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29일 안양은 “유병훈 감독과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안양과 유 감독은 2029년까지 동행을 이어간다”라고 발표했다.
유 감독은 안양의 역사를 만든 인물이다. 2013년 안양 창단과 함께 코치로 합류한 그는 2017년까지 팀의 기틀을 닦은 뒤 잠시 팀을 떠났다. 아산무궁화, 서울이랜드, U20 대표팀을 거쳐 2021년 안양에 돌아온 그는 수석코치로서 이우형 당시 감독을 보좌했다. 2024년에는 안양 지휘봉을 잡고 끈끈한 조직력으로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승격을 맛봤고, 이듬해 K리그1 8위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에도 안양은 파이널A를 두고 대전하나시티즌, 포항스틸러스, 인천유나이티드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 만큼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유 감독과 재계약을 목표로 논의를 이어왔다. 당초에는 2년 계약 연장이 유력했다. 하지만 구단 발전 방향성에 있어 유 감독 등 구단 측과 안양시 사이에 견해차가 있어 협상이 쉽사리 흘러가지는 않았다.
그 뇌관이 터진 게 지난 8월 있던 유 감독 사퇴 소동이었다. 8월 말 이우형 단장이 먼저 최대호 구단주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부천FC1995전 무승부 이후 유 감독도 사퇴를 고려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유 감독은 지난달 31일 구단에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었는데, 최 구단주 측에서 이 단장, 유 감독과 삼자대면을 요청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안양 서포터즈도 모인 자리에서 최 구단주와 서포터즈는 두 사람의 사퇴를 만류했고, 이 단장과 유 감독은 최종적으로 잔류를 선언했다.
유 감독은 직후 강원FC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책임감과 안양에 대한 애정으로 복귀를 결정했다. 어느 한 부분이 결정적이라기보다는 팬들, 선수단, 구단의 노력이 있었기에 책임을 갖고 다시 하기로 마음먹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한동안 재계약에 대한 논의는 나오지 않았다. 당시 안양은 리그에서 무승을 이어갈 때라 분위기 수습이 우선이었다. 다행히 안양은 A매치 휴식기 직전에 열린 울산HD와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4경기 무승 사슬을 끊어냈다.
유 감독과 안양 사이의 재계약 논의는 울산전 이후, 추석 연휴 전 시작돼 순조롭게 진행된 걸로 알려졌다. 유 감독 측도, 안양 측도 대립하던 당시와는 상황이 달라졌기에 서로가 양보할 부분은 양보했다. 계약 기간도 3년으로 구단이 유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할 만하다.
안양 관계자가 “이 단장이 유 감독의 3년 계약 결재 서류를 시장실에 들고 갔고, 최 구단주가 흔쾌히 결재했다”라고 표현할 만큼 합의는 원만하게 이뤄졌다. 이 단장은 내년까지 계약이 예정돼있는 만큼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다.
안양은 유 감독과 동행을 연장하며 중장기적 발전을 꿈꾼다. 우선 기존 핵심 자원들을 최대한 지키는 선에서 즉시전력감 선수들을 물색 중이다. 구단의 전력 손실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알짜 영입이 이뤄져야 전력 강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안양은 현재 충청북도 보은에서 미니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29일 보은에 도착해 오는 10월 3일까지 남은 시즌을 위한 구슬땀을 흘린다. 안양은 유 감독이 부임한 2024년부터 보은을 꾸준히 찾고 있으며, 보은 전지훈련 이후 성적 반등에 매번 성공했기에 안양 팬들 사이에서는 보은을 ‘약속의 땅’이라 부른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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