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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이민성호가 경기력 비판 속 결과는 확실히 챙기며 결승 진출했다. 많은 지적을 받고 있는 답답한 공격 전개에서 유일하게 ‘유효타’가 되고 있는 이영준 중심 롱볼 패턴이라도 결승전에서 확실하게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남자 U23 축구대표팀이 30일 오후 3시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을 치러 중국에 2-1 진땀승을 거뒀다. 오는 10월 3일 결승전은 우즈베키스탄과 일본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이민성호가 결승에 올랐다. 중국을 연신 두드리던 중 전반 23분 상대 역습 전개에 당하며 선제 실점을 헌납했다. 경기가 크게 꼬여버릴 위기에서 단순한 패턴이 효과를 봤다. 전반 33분 왼쪽 코너킥 찬스에서 엄지성의 킥을 이영준이 높은 타점의 헤더로 밀어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다행히 전반이 끝나기 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이민성호는 재정비 후 후반전부터 다시 침착하게 고삐를 당겼고 후반 37분 배준호의 헤더로 역전승을 거뒀다.
금메달까지 한 경기 남았다. 지금까지 과정에서 경기력 비판을 받았지만, 결승전만 남긴 상태에서는 경기력 회복보단 ‘결과’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 지금까지 이민성호 여정을 돌아볼 때 답답함을 유발한 숱한 공격 패턴 중 유일하게 ‘사이다’ 같은 방식은 이영준을 향한 롱볼 전략뿐이었다. 안 되는 걸 바꾸기보단 잘하는 걸 더 잘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다.
이민성호가 상대한 팀들은 매번 이영준의 피지컬을 어려워했다. 192cm 87kg으로 건장한 체격을 지닌 이영준은 포스트플레이는 물론, 발밑 능력까지 갖춘 전천후 스트라이커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어린 나이부터 포스트플레이가 돋보였던 건 아니다. 지금보다 더 어린 시절 이영준은 장신임에도 발기술이 뛰어난 공격수로 먼저 눈길을 끌었다. 이후 프로 무대를 거치면서 근육이 붙고 유럽 진출 후 피지컬을 활용한 플레이까지 배양하면서 지금의 ‘빅맨’ 역량을 갖추게 됐다.
23세 이하 나이 제한이 있는 아시안게임에서 이영준의 피지컬은 강력한 무기다. 아직 신체적으로 덜 영근 어린 선수들 입장에서 일찌감치 유럽의 강도 높은 경합까지 경험하며 성장한 이영준의 피지컬은 공포나 다름없다. 이영준이 본격적으로 선발 기용된 8강 베트남전 때도 이영준은 본인의 피지컬을 적극 활용하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득점 외 장면에서도 높은 타점의 헤더로 찬스를 만들 곤 했다.
중국전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파이브백 형태로 한국의 대부분 공격 전개를 막아 세웠던 중국 수비는 이영준의 높이를 견제하는 데는 애를 먹었다. 전반전부터 한국은 뛰어난 2선 자원을 중심으로 원터치 패스를 돌리며 상대 공간을 쪼개 들어가고자 노력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선제 실점 이후 이영준 머리를 노리고 높게 붙인 크로스가 제일 위협적이었다. 결국 전반 33분 이영준이 동점 헤더골을 성공시켰다.
이처럼 이영준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은 과정보다 ‘결과’에 집중하는 이민성호에 최적의 무기다. 결승전 상대로 우즈베키스탄, 일본 중 어느 팀이 올라오든 이영준의 피지컬은 상대 수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보다 인종적으로 체격이 작은 일본을 상대로는 더욱 치명적으로 통할 공산이 크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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