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9억 파운드 규모 유죄, 이번 시즌 안에 징계해야’ PL 타 구단 수뇌부 한 목소리
맨체스터시티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시티 홈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맨시티 재정 규정 위반과 관련해 다른 구단들은 이번 시즌 내에 모든 결론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맨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규정을 위반한 것에 대한 징계는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내려져야 한다고 축구계 고위 관계자들이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가 재정 규정 위반 유죄 판결로 궁지에 몰렸다. 지난 25일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단독 보도를 통해 “맨시티가 PL 재정 규정 위반과 관련한 거의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제재 조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라고 전했다.

맨시티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총 115건의 재정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PL에 기소됐다. 2009-2010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정확한 재무 정보 미제공 54건 및 선수 및 감독 보상에 대한 정확한 재무 보고서 미제공 14건, FFP 및 UEFA 규정 미준수 5건,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PL PSR 위반 7건, 2018년 12월부터 2023년 2월까지 PL 조사 미협조 35건 등이 그 내용이다.

이후 PL 사무국은 독립위원회가 맨시티가 재정 규정 위반과 관련한 모든 혐의 및 리그 조사 미협조 대다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들은 ‘가짜 계약(Sham contract)’라는 이례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맨시티의 그간 행동을 강도 높게 비판했으며, 그들이 구단 수익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고 비용을 줄이는 등의 회계 조작을 통해 총 9억 파운드(약 1조 6,217억 원) 이상의 장부 조작을 했다고 봤다.

대표적으로 맨시티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스폰서로부터 총 9억 4,940만 파운드(약 1조 7,134억 원) 수익을 올렸다고 기록했는데, 실제로 스폰서가 낸 비용은 1억 1,920만 파운드(약 2,152억 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금액은 구단주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을 통해 불법으로 조달했다.

현재 맨시티를 제외한 PL 구단 대부분은 맨시티를 이번 시즌 내에 징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PL은 해당 건에 대해 항소 기한을 오는 2일까지로 잡았다. PL 내규에 따르면 항소는 제기 후 12주 이내에 종결돼야 하며, 결정은 종결 후 30일 이내에 내려져야 한다. 그러나 맨시티 사건의 중대함을 고려하면 이 기간이 늘어날 수는 있다.

맨시티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내부 결속을 꾀하는 모양새다. 맨시티는 PL 성명이 발표되고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늘 발표된 PL 위원회의 의견에 실망과 놀라움을 동시에 느낀다. 맨시티는 PL이 제기한 혐의에 대해 무죄다. 사건과 관련해 구단의 모든 입장을 뒷받침하는 명백하고 반박할 수 없는 증거가 충분히 존재한다. 따라서 구단은 모든 관련 규제 및 법적 절차에서 끈질기게, 필요할 경우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항소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칼둔 알무바라크 맨시티 회장은 팬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PL 징계 절차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우리는 구단의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그 의지도 처음 사안을 맞닥뜨렸을 때와 다르지 않다”라고 말하며 팬들의 불안감을 달랜 바 있다. 맨시티 서포터즈 단체 ‘트러스트’ 또한 “맨시티가 대부분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PL 성명과 이에 대한 반박으로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 의사를 밝힌 구단 성명을 모두 검토했다”라며 “앞으로 닥칠 불확실한 시기에 우리 모두 서로를 지지하며 힘을 합쳐야 한다 우리는 함께 강해져야 한다”라며 팬들을 결속시켰다.

맨시티에서 총 20개 우승컵을 들어올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 세계 모든 맨시티 팬 여러분께 내가 여기에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 나는 언제나 그리고 앞으로도 내 클럽, 구단주이자 회장인 페란 소리아노, 선수들, 스태프, 엔초 마레스카 감독, 우리만의 특별한 팬 여러분을 항상 지지할 것”이라며 “분명 말씀드리건대 우리는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할 거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라며 맨시티와 함께 갈 것임을 천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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