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불법 알면서 용인, 축구계 암덩어리” 맨시티 해커, 인판티노 FIFA 회장 저격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불법 해킹 자료를 통해 축구계 비리를 폭로하는 사이트 ‘풋볼리크스’ 창립자 루이 핀투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저격했다.

1일(한국시간) 핀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14년에 맨체스터시티와 관련된 불법을 이미 알고 있던 남자가 있다. 그는 지금 FIFA 수장”이라며 “인판티노 회장은 축구계 암덩어리가 됐으며, 앞으로 축구계에 설 자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라며 인판티노 회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핀투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으로 있던 당시 권한을 남용해 기밀 문서를 공유했고, 조사위원회를 회피해 맨시티와 파리생제르맹(PSG)이 단순 벌금만 받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맨시티와 PSG가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정지 징계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핀투는 2015년부터 ‘풋볼리크스’를 통해 축구계 비리를 폭로해왔는데, 2018년 11월 맨시티 관련 폭로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당시 그들은 여러 매체에 맨시티 재무 문서를 기반으로 맨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와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독일 ‘슈피겔’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여기서 시작된 논란이 현재 맨시티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2023년 2월 PL은 재정 규정 위반을 비롯한 115건 혐의로 맨시티를 기소했고, 최근에는 맨시티가 거의 모든 혐의에서 무죄를 받았음을 공개했다. PL 사무국은 공식 성명에서 이례적으로 수위 높은 표현을 사용하며 맨시티가 구단 수익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고 사용 금액을 줄이는 등의 회계 조작을 통해 9억 파운드(약 1조 6,235억 원) 이상의 불법적 이득을 취했다고 공개했다.

대표적으로 맨시티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스폰서로부터 총 9억 4,940만 파운드(약 1조 7,134억 원) 수익을 올렸다고 기록했는데, 실제로 스폰서가 낸 비용은 1억 1,920만 파운드(약 2,152억 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금액은 구단주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을 통해 불법으로 조달했다.

핀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인판티노 회장도 4선을 하는 대신 여기서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판티노는 FIFA 회장으로 부임한 이래 돈과 권력에 의해 움직이는 경향성을 보여 많은 비판을 받았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당시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다 못해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징계를 번복하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어냈다. 이후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라는 일종의 자회사를 설립해 월드컵 등 국제 대회 지분 20%를 외부 자본에 매각하려다 월드컵을 민영화하려 한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계획을 전면 철회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4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FIFA 연례 총회에서 4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UEFA를 위시한 일부 대륙 연맹은 인판티노 회장의 4선을 막기 위해 그에게 맞설 후보를 물색 중이다. 11월 18일까지 후보자를 찾는다면 인판티노 회장과 경선을 치른다. 차기 FIFA 회장 선거는 내년 3월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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