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내가 없어도 되는 거냐?’ 메시 은퇴한 아르헨티나 4-0 대승… ‘이강인 동료’ 로메로도 득점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이후 첫 A매치에서 대승을 거뒀다.

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의 에스타디오 마리오 알베르토 켐페스에서 친선경기를 치른 아르헨티나가 볼리비아를 4-0으로 꺾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 없이 경기를 치렀다. 메시는 최근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적을 써내려가며 결승까지 올랐으나 스페인을 넘어서지 못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하지 못했다. 9월 초에는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세상을 떠났다. 리오넬 메시는 스페인전 패배 이틀 뒤 국가대표 은퇴 편지를 써놓았는데, 아버지를 떠나보낸 뒤 은퇴 결심을 굳혔다.

메시가 은퇴함에 따라 아르헨티나도 전략 수정이 필요해졌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철저히 메시를 중심으로 한 전술을 구축해 2021년 코파 아메리카, 2022 카타르 월드컵, 2024년 코파 아메리카를 차례로 정복했다. 이번 월드컵도 39세인 메시를 극대화하는 전술로 약해진 전력에도 결승까지 진출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던 메시가 사라졌으니 그들은 더욱 조직력을 위시한 팀으로 리빌딩할 필요가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이후 첫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전반 19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앞으로 찔러준 패스를 알렉시스 맥알리스터가 왼발로 흘리듯 연결했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뒷발로 건드린 공을 침착하게 소유한 뒤 수비 사이로 정교한 슈팅을 구사해 왼쪽 골문 구석에 공을 꽂아넣었다. 전반 29분에는 에세키엘 팔라시오스가 절묘하게 찔러준 스루패스를 니코 파스가 감각적인 칩샷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에도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9분 파스가 왼쪽에서 프리킥을 시도했고, 골박스 부근으로 들어간 공을 로메로가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했다. 후반 41분에는 프랑코 마스탄투오노가 몰고 들어온 공을 수비가 빼내자 플라코 로페스가 세컨볼을 잡아낸 뒤 오른쪽 골문으로 슈팅해 경기 대미를 장식했다.

아르헨티나는 9월과 10월 A매치 기간 자신들의 홈에서 볼리비아, 부르키나파소, 베냉을 차례로 만난다. 이번 A매치에는 메시도 소집됐는데, 은퇴를 번복한 것이 아닌 은퇴식을 치르기 위함이다.

메시의 은퇴식은 오는 7일 베냉과 경기에서 열린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선수 몇몇이 포클랜드 제도 영토분쟁에 대한 현수막을 들어보여 정치적 의사표현 제한 규정 위반으로 두 번의 홈경기를 관중 50%로 치러야 하는 징계를 받았다. 볼리비아전과 부르키나파소전은 관중이 꽉 들어찰 수 없다. 그래서 아르헨티나 측에서도 메시의 성대한 은퇴식을 위해 볼리비아전이 아닌 베냉전을 은퇴식 경기로 잡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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