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돌아오는 황인범, 또다시 바뀔 모레노호 중원 조합
황인범(남자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황인범(남자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황인범이 돌아오면서 모레노호 중원 조합도 다시 한번 변화를 맞을 걸로 예상된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와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28일 우루과이에 1-4 대패를 당했다. 패배에 한 가지 요인을 콕 집어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포지션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았다. 중원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중원 조합은 이재성과 김봉수였는데, 둘은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지만 전진 드리블이나 탈압박이 특장점은 아닌 선수들이다. 이재성은 중앙 미드필더 경험이 많지 않아 순간 센스와 성실성은 돋보였을지라도 4-4-2 전형의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지는 못했다. 김봉수는 예상보다 정적인 움직임 속에 이따금 패스 실수를 하는 등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황인범 복귀는 모레노호 4-4-2를 한층 완성도 있게 만들 수 있다.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아 A대표팀에 합류한 이래 줄곧 한국 중원 핵심으로 뛰어왔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황인범은 그나마 기복이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모든 부분에서 완성도가 높지만, 전진 드리블을 통한 공 운반에도 일가견이 있는 선수다.

황인범은 팀 훈련에 복귀해 베네수엘라전을 준비한다. 관련해 모레노 감독은 1일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황인범은 어제 훈련을 진행했고, 오늘도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선수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 보호를 중점적으로 생각한다. 소속팀 역시 존중해야 한다. 잔여 경기가 있기에 최대한 많은 선수가 준비돼있어야 한다”라며 경기를 소화할 준비가 된 황인범을 무리해서 투입시킬 생각은 없음을 드러냈다.

황인범(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인범(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인범이 중원에 들어온다면 어떤 선수를 파트너로 낙점할지 주목할 만하다. 이재성이 황인범과 짝을 이룰 수는 있다. 다만 지난 2경기에서 이재성이 실질적으로 황인범의 대체자 격으로 뛰어왔음을 고려하면 황인범과 이재성 조합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그래도 2경기에서 모레노 감독의 축구를 가장 많이 수행한 박진섭이 안정적인 황인범 파트너로 여겨진다. 박진섭은 에콰도르전 전반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에콰도르전 후반과 우루과이전 후반에는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가장 이상적인 조합인데, 그렇다고 황인범과 박진섭 조합이 한국 대표팀의 전체적인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모레노 감독이 에콰도르전 좋은 활약을 펼친 김봉수를 우루과이전 선발로 내세웠던 만큼 우루과이전 좋은 활약을 펼친 박태준이 깜짝 선발로 나설지 주목된다. 박태준은 공 소유와 활동량에 강점을 가진 중앙 미드필더다. 우루과이전에서도 후반 교체로 나와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공격 가담에도 일가견이 있어 황인범과 합이 어느 정도 맞을 걸로 기대된다.

모레노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치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 그는 “11명 모두 수비하고 11명 모두 공격한다”라며 “선수들이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팀 성과와 목표에 초점을 맞춘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남은 기간 목표를 소개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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