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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항소를 통해 자신들의 무죄를 이끌어내고자 한다.
2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맨시티는 항소의 일환으로 구단 주요 스폰서십 계약 자금이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흐얀 구단주가 아닌 아부다비 정부에서 지원됐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규정상 국가 소유 기관이 클럽을 후원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 때문인 걸로 보인다.
앞서 맨시티는 비슷한 방식으로 PL 독립 조사위원회에 소명한 걸로 알려졌다. 맨시티는 “PL이 주장하는 유형의 위장 자금 조달 계획은 결코 없었다”라며 아부다비 스폰서십 계약 자금 조달 방식을 PL이 오해했다고 주장했다. 아부다비 스폰서들은 장부상의 모든 스폰서십 비용을 지불해왔으며, 만수르 구단주의 민간 투자 회사인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에서 몰래 지불된 스폰서십 금액은 없었다는 것이다. 독립위원회는 이를 사실이 아니라고 기각했다.
맨시티는 PL 재정 규정 위반과 관련한 사실상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23년 2월 PL은 2009-2010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정확한 재무 정보 미제공 54건 및 선수 및 감독 보상에 대한 정확한 재무 보고서 미제공 14건,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및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 미준수 5건,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PL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칙(PSR) 위반 7건, 2018년 12월부터 2023년 2월까지 PL 조사 미협조 35건 등 총 115건의 규정 위반 혐의로 맨시티를 기소했다.
PL 독립위원회는 맨시티가 구단 스폰서십을 부풀리고 이면 계약을 하는 등 회계 장부 조작을 통해 총 9억 파운드(약 1조 6,166억 원) 수준의 부당한 이득을 얻었다고 봤다. 이를테면 맨시티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스폰서 수익으로 9억 4,940만 파운드(약 1조 7,054억 원)를 벌어들였다고 장부에 적었다면 실제 스폰서십 규모는 1억 1,920만 파운드(약 2,141억 원) 수준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아부다비 유나이티드 그룹을 통해 불법 조달됐다.
맨시티는 항소 의지를 밝혔으며, 항소는 현지시간으로 2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PL 내규에 따르면 항소는 제기 후 12주 이내에 종결돼야 하며, 결정은 종결 후 30일 이내에 내려져야 한다. 다만 사건 규모를 고려하면 항소 기간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맨시티에 대한 축구계 안팎의 압박은 강해지고 있다. 축구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맨시티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요청됐다. 영국 초당파 의원 모임 의장은 맨시티와 관련한 PL 독립위원회 조사 결과에 대해 영국 국세청이 면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세무 당국에 전했다. 재무위원회 위원장 매그 힐리어는 “국세청이 이번 문제의 중요성과 이번 사건에 대한 공익적 고려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확답을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세정책협회는 맨시티가 로베르토 만치니 전 감독과 허위 계약을 통해 최대 1,200만 파운드(약 215억 원) 세금을 미납했다고 보고 있으며, 2,400만 파운드(약 431억 원) 상당을 국세청이 추징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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