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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3경기 만에 첫승을 신고했다.
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 2조 3차전을 치른 독일이 세르비아에 2-0으로 이겼다. 독일은 1승 1무 1패, 승점 4로 조 3위를 유지했다.
독일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탈락으로 명가 재건에 실패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독일은 지난 두 대회 조별리그 탈락을 반복하지는 않았으나 경기력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고, 파라과이에 덜미를 잡히며 또 다른 굴욕을 맛봤다. 나겔스만 감독은 월드컵 이후 독일축구협회로부터 자진 사임 권고를 받았고, 지난 7월 3일 독일 대표팀에서 물러났다.
후임은 명가 재건의 달인 클롭 감독이었다. 클롭 감독은 2000-2001시즌 선수로 뛰던 마인츠05에서 곧장 감독으로 데뷔해 우여곡절 끝에 2003-2004시즌 팀을 창단 첫 독일 분데스리가 승격으로 이끌며 독일에 이름을 알렸다. 2008-2009시즌에는 재정난으로 추락하던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 부임해 게겐프레싱 전술과 훌륭한 리빌딩을 통해 2010-2011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뤄내며 명문을 부활시켰다. 2015-2016시즌 도중에는 중위권 팀으로 전락했던 리버풀에 부임해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숱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리버풀을 다시금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로 만들어놓았다.
무너진 팀을 일으켜세우는 데 도가 튼 감독인 만큼 독일축구협회도 클롭 감독 선임을 통해 반복되는 국제 대회 부진을 끊어내고자 했다. 클롭 감독은 9·10월 A매치 4경기를 위해 무려 44인 선수단을 구성했다. 첫 2경기를 위한 24인과 뒤 2경기를 위한 20인으로 구분해 최대한 많은 선수를 확인하고자 하는 구상이었다. 첫 2경기를 치른 뒤 선수 대부분이 소속팀에 복귀하고 일부만 남는 식으로 선수단을 운영한다.
클롭 감독은 첫 2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네덜란드 원정에서는 마찬가지로 새로 지휘봉을 잡은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과 맞대결을 벌였고,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그리스와 홈경기에서는 0-1 충격패를 당했다. 클롭 감독은 자신이 본래 구상하던 대로 실험을 가동했는데, 새로운 황금세대가 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리스에게 덜미를 잡혔다.
독일은 이번 경기 비교적 주전 위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고, 조 최약체인 세르비아를 상대로 클롭 체제 첫 승리를 챙겼다. 전반 39분 크로스를 수비가 헤더로 걷어내자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사뿐히 잡은 뒤 옆으로 건넸고, 플로리안 비르츠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드리블한 뒤 반 박자 빠르게 때린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았다. 튀어나온 공을 근처에 있던 톰 비쇼프가 잡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장면에서 아쉽게 득점하지 못한 비르츠는 후반에 골맛을 봤다. 후반 16분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가 왼쪽 하프스페이스에서 전진하다가 페널티아크에 있는 비르츠에게 좋은 패스를 공급했고, 비르츠가 훌륭한 발재간으로 뒤따라오던 수비를 벗겨낸 뒤 슈팅해 오른쪽 구석에 공을 밀어넣었다.
클롭 감독은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점차 경기력을 다듬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전반적으로 준수한 경기력 속에서 슈팅 32회, 기대득점 3.81에도 2골밖에 넣지 못한 빈공이 숙제로 남았다. 클롭 감독은 오는 5일 그리스 원정을 떠나 설욕에 도전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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