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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전설 알렉스 퍼거슨 경이 뇌출혈 당시 느꼈던 감정들을 고백했다.
2일 영국 ‘BBC’는 퍼거슨 경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퍼거슨 경은 자신에게 결정적이었던 21경기를 묶은 ‘내 인생의 경기들(Games of My Life)’ 출간을 앞두고 언론을 만났다.
퍼거슨 경은 맨유를 넘어 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선수로서도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나름 준수한 스트라이커였던 그는 1974년 6월 스코틀랜드 3부리그에 있던 이스트스털링셔에 부임했다. 그곳에서 짧은 기간 지도자로서 잠재력을 드러낸 퍼거슨 경은 동해 10월 같은 리그의 세인트미렌으로 향했고 곧장 2부 승격을 이뤄냈고, 2년 뒤에는 1부 승격까지 성공했다. 1978년에는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의 에버딘에 갔고, 2년 만에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에버딘에서 퍼거슨 경은 리그 우승 3회, 스코티시컵(스코틀랜드 FA컵) 우승 4회는 물론 1982-1983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컵위너스컵까지 정복했다.
퍼거슨 경은 1986년 스코틀랜드를 떠나 잉글랜드 맨체스터로 향했다. 맨유 감독이 된 그는 착실한 리빌딩을 거치며 팀을 서서히 성장시켰고, 맨유는 1992-199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잉글랜드 최고의 팀으로 군림했다. 퍼거슨 경은 13번의 리그 우승과 두 차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맨유에서만 메이저 대회 우승컵만 26개, 총 우승 38회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쌓아올렸다.
퍼거슨 경은 2012-2013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했지만, 지금도 꾸준히 올드 트래퍼드를 찾는다. 맨유 팬들에게는 맨유를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다.
퍼거슨 경과 맨유 팬들에게 모두 아찔했던 사건이 있었다. 퍼거슨 경은 2018년 5월 뇌출혈로 쓰러졌다. 뇌출혈은 노인에게 치명적이었기에 모두가 걱정스럽게 퍼거슨 경의 몸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퍼거슨 경은 응급 수술 후 회복했고, 4개월 뒤에는 다시 올드 트래퍼드 관중석에 앉았다.
퍼거슨 경은 뇌출혈 수술 이후 한동안 목소리를 잃었다고 전했다. 그는 ‘BBC’와 인터뷰에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손주들이 나를 보러 왔을 때 목소리를 잃었던 기억이 난다”라며 “심리치료사는 내게 새 이름, 동물 이름, 강 이름 등을 적어보라고 시켰다. 그렇게 하니 목소리가 돌아왔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올드 트래퍼드에 복귀했을 때도 회상했다. 퍼거슨 경은 “정말 겁이 났다. 편안했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맨유 팬들에게 환호를 받을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인데, 당연하게도 맨유 팬들은 경기 전 기립박수로 퍼거슨 경을 맞아줬다.
퍼거슨 경은 “아내가 옆에 있었는데, 그는 거의 울 듯한 표정이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정말 멋있다’라고 말하더라”라며 그때 감격을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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