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AG 축구, 신상우호 값진 銅 획득… 중국 11년 만에 꺾고 역대 4번째 동메달
신상우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신상우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신상우호가 값진 동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3시(한국시간) 일본 후쿠로이의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을 치러 중국에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2010, 2014, 2018년 대회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한국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최유리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손화연, 지소연, 추효주가 그 뒤를 받쳤다. 김민지와 정민영이 중원에 위치했고 장슬기, 노진영, 고유진, 김혜리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김경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이번 경기 이른 시간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전반 4분 김혜리가 오른쪽 깊숙한 곳에서 올린 프리킥을 중국이 머리로 걷어내자 손화연이 경합하며 공격을 이어나갔고, 최유리가 백헤더로 연결한 공을 노진영이 달려들어 헤더로 마무리했다. 노진영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뚫어내며 골망을 흔들었다.

중국은 거친 반칙으로 한국을 압박했는데, 전반 6분 발을 대놓고 들어 지소연의 무릎을 가격한 중국 주장 우하이옌은 옐로카드를 받았다. 비디오 판독을 봐야 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태클이었다. 이날 중국은 여러 차례 경고를 받으면서도 반칙을 멈추지 않았고, 한국은 그런 와중에도 추가골을 넣기 위해 분전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중국에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후반 5분 사오쯔친이 문전에서 시도한 헤더를 김경희 골키퍼가 막아낸 게 결정적이었다. 이날 한국은 점유율 54%, 슈팅 9회(중국 10회), 유효슈팅 2회(중국 3회) 등으로 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11년 만에 중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목표는 단연 금메달이었다. 현실적으로 일본, 북한 등 난적이 있어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였지만, 한국 여자 축구와 그 전설 지소연의 공통된 숙원사업인 금메달을 이룩하고자 하는 의지로 충만했다. 다만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북한과 1-1로 비기고, 4강에서 일본에 1-4로 패하는 등 끝내 그 벽을 넘지 못했다.

그래도 신 감독이 마지막 약속을 지켜냈다. 그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잘 준비하고 있다. 반드시 여기서 동메달을 목에 걸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멋진 투지를 발휘했고, 201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여자 동아시안컵(현 EAFF E-1 풋볼 챔피언십) 1-0 승리 이후 11년 만에 중국을 제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 풋볼리스트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