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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대표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김민수가 선발 출장 기회까지 잡아냈다. 여기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면 모레노호 황태자로 거듭날 수 있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와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24일 에콰도르에 3-0으로 이긴 뒤 28일 우루과이에 1-4로 졌다.
경기 시작 약 1시간 전 양 팀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한국은 4-4-2 전형으로 나설 예정이다. 손흥민과 오현규가 투톱으로 출격하고 김민수, 황인범, 박진섭, 이강인이 미드필더진을 이룬다. 조현택, 김민재, 이한범, 설영우가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송범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번 선발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김민수의 선발이다. 김민수는 일찍이 유학을 떠나 스페인 축구를 체득했고, 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해 지로나 1군 데뷔까지 이뤄내며 한국에서도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스페인 2부 리그 안도라에서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고, 올 시즌에는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의 레인저스로 이적해 초반 주전 자리를 꿰차며 저돌적인 드리블을 펼치는 등 활약 중이다.
모레노 감독은 9월과 10월 A매치 4경기를 치를 30인 선수단에 김민수를 뽑았다. A대표팀 최초 발탁이었다. 김민수는 스페인 축구를 학습했기에 모레노 감독과 궁합이 잘 맞을 걸로 기대됐다. 실제로 김민수는 지난 2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김민수는 에콰도르전에서 좋은 기술을 선보였고, 후반 38분 손흥민의 역습이 시작되기 직전 상대와 경합에서 승리하고 감각적인 힐패스로 활로를 제공하며 인상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이어진 우루과이전에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나와 왼쪽에서 저돌적인 플레이로 우루과이 수비에 균열을 일으키며 레인저스에서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모레노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김민수를 선발로 내세우는 파격을 단행했다. 김민수는 이미 프로 무대에서 적어도 6, 70분 정도 온전하게 뛸 수 있음을 입증했는데, 그럼에도 김민수를 선발로 내세운 건 그만큼 모레노 감독의 신뢰가 두텁다는 걸 보여준다.
김민수는 지난 에콰도르전 이후 인터뷰에서 “내가 꿈꿔왔던 자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꿈만 같았다. 형들과 잘 어울리려, 팀에 도움이 되려 노력했다”라며 “스페인어를 써서 소통하기 편했다. 윙에서 디테일한 전략과 팀 전술을 잘 설명해주셨다”라며 모레노 감독과 호흡이 좋다고 말했다. 김민수가 이번 경기에서 그 말을 다시금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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