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작심 발언’ 들은 김태현 “그 순간 ‘잘해 보자’ 해도 100% 다 잘 뛰진 못해, 시간이 더 필요” [모레노호 훈련]
김태현(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김태현(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천안] 김진혁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김태현이 선배 김민재 작심발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5일 오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9·10월 통합 A매치 우즈베키스탄전 사전 기자회견 및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지난 24일 에콰도르(3-0 승), 28일 우루과이(1-4 패), 2일 베네수엘라(0-0 무)를 기록, 현재 1승 1무 1패 중이다.

훈련 전 김태현은 “4연전의 마지막 게임이다. 경기에서 저희가 팬분들이 원하는 모습을 충분히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내일 경기만큼은 꼭 승리해서 좋은 보답을 할 수 있도록,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우즈베키스탄전 각오를 전했다.

김태현(월드컵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태현(월드컵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태현은 가시마앤틀러스 소속 왼발 센터백이다. 모레노호 1기 승성한 김태현은 이한범, 김건희 등과 김민재 파트너 경쟁 중이다. 모레노 감독은 지휘 첫 3경기에서 모두 이한범, 김민재 조합을 가동했다. 그러나 3경기째 만족스러운 내용을 얻지 못하면서 우즈베키스탄전 선발 조합을 과감하게 바꿀 가능성이 열렸다. 특히 주축 김민재가 대표팀 수비력을 공개적으로 꼬집은 만큼 같은 수비수로서 김태현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머리 박고 뛰어야 한다”라고 말한 선배 김민재의 발언에 대해 “안에서 뛰는 선수랑 벤치에서 보는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솔직히 제가 봤을 때도 그렇게 막 잘 짜인 느낌은 아니었다. 그래도 감독님께서도 임시로 오셨고 또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또 맞추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김)민재 형께서는 충분히 주축으로 뒤에서 잘 이끌고 있다. 민재 형도 많이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끼리 다시 단합해서 팬분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태현(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김태현(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모레노호 전술 완성도에 대해선 “월드컵 때는 스리백을 섰고 이번에는 포백을 섰다. 당연히 포백이 편한 선수도 있고 스리백이 편한 선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핑계로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어떻게 맞힐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경기 수도 많고 컨디션도 신경 써야 한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솔직히 짧은 시간 내 맞추기는 많이 어렵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민재가 지적한 선수들의 경기 태도에 대해선 “선수 입장에서 볼 때 경기장에서 잘 안 풀린다고 그 순간에 민재 형이 ‘잘해 보자’라고 계속한다 해도 솔직히 100% 모든 선수가 다 잘 뛸 수 있다는 생각은 안 든다. 밖에서 보는 입장은 다를 수 있지만, 저희 선수들 입장에서는 90분 내 상황을 급변하기는 솔직히 힘들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며 단기간 정신무장보단 장기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수비한테 원하는 전술이 있을 거고 공격한테 원하는 전술이 있을 거다. 새로운 선수들도 있다. 솔직히 말해서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라며 호흡을 올리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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