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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잇달아 공격받으며 사우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아시안컵에도 변수가 생겼다.
12일 중동 매체 ‘알자지라’는 사우디 민간항공당국을 인용해 11일 킹 칼리드 공항에 떨어진 발사체로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피격은 지난 10일 사망자 최소 12명과 부상자 최소 309명이 확인된 공항 미사일 공격에 이어 일어났다.
이번 공격은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이 주도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 내 공항들에 미사일 공격을 퍼붓고 있다. 지난주 초 킹 칼리드 공항을 비롯해 예멘 국경 인근 아브하 공항, 자잔 공항, 나즈란 공항을 폭격해 민간인 최소 3명이 사망했다. 8일에는 후티 반군에 의해 항공기 기장 1명과 사우디 시민 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당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후티 반군의 연쇄 공격을 전쟁 범죄로 규정하고 대응에 나섰다. 미국도 후티 반군의 공세에 개입을 검토 중이지만, 이란 전쟁 여파로 현실적인 장벽이 있다.
이번 공습 여파는 상당하다. 후티 반군이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제외한 사우디 전역을 군사 작전 대상으로 특정했기 때문이다. 가장 직접적인 공격 대상이 된 리야드 시내 학교는 일주일간 등교를 금지시켰고, 10월 말 리야드에서 열리는 정상회의도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축구계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주말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경기 중 아브하와 알파이샬리 경기는 순연됐다. 아브하 공항은 후티 반군에게 공격받은 곳 중 하나였고, 알파이샬리는 아브하로 가는 항공편을 이용할 수 없었기에 경기가 연기될 수밖에 없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사우디를 주시한다. 사우디는 내년 1월 AFC 아시안컵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우디 영토가 계속 공격받는다면 아시안컵 개최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아시안컵은 리야드 내 경기장 5곳, 제다 내 경기장 2곳, 코바르 내 경기장 1곳에서 열린다. 사우디 국토 특성상 대부분이 사막이어서 다른 도시의 경기장을 오가기 위해서는 비행기 이용이 필수적이다. 한국의 경우 조별리그 3경기를 리야드, 제다, 리야드에서 차례로 치러 비행기를 무조건 이용해야 한다. 만약 공항을 향한 후티 반군의 공격이 지속된다면 사우디에서 아시안컵을 치르는 건 어려워진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아시안컵 외에도 11월 A매치와 관련해 사우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시안컵 대비를 위해 11월 A매치에 중동 원정을 추진했고, 중동 복수 매체에서는 한국과 사우디가 11월 A매치에 아시안컵을 대비한 맞대결을 치를 거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사우디 정세가 극도로 불안해지며 대표팀과 관련한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사진= '알자지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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